2025/05/15
2025년 3월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 여파로 태국 방콕 차뚜짝(Chatuchak) 구에 건설 중이던 감사원 신사옥(30층) 이 단 몇 초 만에 완전히 붕괴되었다. 이 사고로 총 89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 9명이 부상했다. 당시 건물 안에는 109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방콕에서 유일하게 무너진 건물로, 건축 자재 부실 및 안전 규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태국 경찰, 17명 전격 체포
5월 15일, 방콕경찰청(MPB) 은 철저한 조사 끝에 총 17명의 관련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구속 조치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중장 시암 분솜(Siam Boonsom)은 “이번 체포 대상은 3개 집단에 걸친 17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태국 언론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 중에는 이탈리안-타이 디벨롭먼트(ITD, Italian-Thai Development) 소속 인원도 포함되어 있다. ITD는 태국 최대 건설사 중 하나로,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시공사였다.
특히 전 ITD 회장이자 재벌 인사인 프렘차이 까나수타(Premchai Karnasuta) 가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이름이 공개되었으며, 그의 체포는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건물은 ITD와 중국계 대형 건설그룹 간의 합작 프로젝트였으며, 구조적 문제와 철근 부실 시공 정황이 다수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부실과 관리 감독 책임
태국 당국은 조사 결과 해당 건물의 철근 강도가 기준치를 미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시공 과정에서도 규정 위반이 다수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당시 시공 인력 중 4명은 출근하지 않고 무단 결근했으며, 이후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급히 귀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전 인지 가능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감사원 책임자는 "법 앞에 누구도 예외 없다"
감사원 신임 총책임자 몬티엔 차로엔폰(Montien Charoenphol) 은 “자신은 작년 부임해 이번 공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면서도, 조사에 전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이 있다면 법과 인과응보는 반드시 책임을 묻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태국 감사원 측이 유가족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에 대해, “이미 고위 관계자들이 유족을 직접 찾아가 위로했다”며 반박했다.
이번 대규모 붕괴 사고는 태국 내 건설안전과 대형 프로젝트 검증 체계 전반에 대한 구조적 점검 필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으며, 관련자에 대한 법적 책임 추궁이 본격화되면서 사회적 파장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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