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8
2025년 베삭(Vesak) 대축제를 맞아 베트남 떠이닌성 바딘산(Núi Bà Đen) 정상에서 열린 불사 행사 중, 하늘에 두 겹의 오색 구름(쌍무지개 구름)이 나타나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 현상은 석가모니 불사리(사리)가 봉헌된 직후에 나타나, 이를 목격한 스님들과 불자, 관광객들은 "믿기 어려운 우연"이라며 경이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4시경, 석가모니의 사리를 봉헌하고 나무 108그루의 보리수를 심는 의식이 진행되던 중, ‘Tây Bổ Đà Sơn(서보다산) 불상’ 뒤편 하늘에 첫 번째 오색 구름이 떠올랐다. 이어 10분 후, 또 하나의 오색 구름이 그 옆에 떠오르며 쌍무지개 구름을 형성했다. 두 겹의 찬란한 빛은 현장을 밝히며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 불사에 사용된 석가모니 사리는 인도 정부가 베삭 대축제를 맞아 베트남에 일시적으로 봉헌한 것으로, 이는 국보급 불교 유물로 간주된다. 해당 사리는 지난 1주일간 호찌민시 빈쩐현의 ‘찐따암(Thanh Tâm) 사원’에 안치되었고, 5월 8일부터 13일까지는 떠이닌성 바딘산, 13~16 일은 하노이 꽌쓰 사원, 17~21일은 하남성 탐쑥(Tam Chúc) 사원에 봉헌된 후 인도로 반환될 예정이다.
현장을 찾은 불자들은 이 오색 구름을 길상(吉祥)의 징조로 받아들였다. 호찌민시 7군에서 방문한 불자 ‘느어 투언(Như Thuần)’ 씨는 “삶에서 특별한 순간이었다. 큰 소원을 빌었고, 언젠가 선지식의 길을 따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사리가 찐따암 사원에 봉헌되던 날에도 동일한 오색 구름이 나타났던 것을 직접 목격한 ‘응우옌 민 통(Nguyễn Minh Thông)’ 씨는 “이런 현상은 설명하기 어렵다. 사리의 신성함과 축복을 믿게 되는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과학적으로 오색 구름은 태양이나 달 근처의 얇은 구름에 빛이 회절되어 나타나는 기상 현상으로, 드물지 않게 관측된다. 그러나 이날처럼 두 겹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더욱 신비롭게 받아들여졌다. 특히, 얇고 반투명한 구름의 가장자리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날 기후 조건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베삭 축제를 맞아 베트남을 방문한 전 세계 85개국, 약 1,300명의 국제 대표들과 베트남 불교계 지도자들은 이 현장을 함께 목격하며 숭고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저녁 6시부터는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화등(花燈) 의식도 함께 거행되었다.
'베트남 오늘의 주요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총서기 또 람, 하노이–모스크바 직항 노선 개통식 참석…한-러 전략적 연결 강화 (0) | 2025.05.10 |
---|---|
베트남, 유명인 광고 규제 강화 논의…허위광고 시 방송·SNS 출연 제한도 (0) | 2025.05.10 |
베트남 VNG, 2025년 1분기 순이익 1850억 동 (약 100 억 원) 달성… AI·게임·핀테크 전방위 질주 (3) | 2025.05.08 |
2025년 베트남 박스오피스 위기? 쩐 타인·리하이의 몰락과 새 시대의 도래 (0) | 2025.05.08 |
베트남-미국 무역 협상 앞두고 정부, 비에텔, EVN, 비엣젯 등 대형 기업 긴급 소집 (0) | 2025.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