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0
2025년 4월 22일 저녁,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이 역사와 예술이 교차하는 거대한 무대가 된다. 이 날 열리는 대형 실경 예술공연 “Hẹn ước Bắc - Nam (북-남의 약속)” 은 베트남 분단과 통일의 여정을 기리는 동시에, 지난 50년을 되새기는 대서사시로 준비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문화 행사가 아니다. 무려 2,700㎡ 규모의 실경 무대에 3D 맵핑, 레이저 조명, 물막 스크린까지 동원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베트남 예술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론 예술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무대 중앙에는 베트남 분단의 상징이었던 히엔르엉 다리(Hiền Lương Bridge) 가 재현되며, 북과 남을 상징하는 두 블록 구조로 무대가 설계되었다.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요소는 바로 T-54 전차 2대의 실제 등장이다. 이는 베트남 전쟁 시기 베트남 인민군이 사용했던 상징적인 전차로, 이번 공연에서는 독립궁정 (Dinh Độc Lập) 진입 장면 등 역사적 순간들을 실경으로 재현하기 위해 실제 전차가 미딩 경기장 안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 전차는 제1군구 409전차여단 소속으로, 장병들은 안전한 주행과 연출을 위한 사전 훈련까지 마친 상태다.
공연에는 전차 외에도 전통 노 젓는 배, 군수용 차량 등이 함께 등장하며, 민족의 통일을 향한 행진을 시청각적으로 재현할 예정이다. 공연 마지막에는 ‘평화의 문’이 열리며 통일 이후의 미래를 상징하는 희망찬 메시지로 마무리된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베트남 국방부 방송국이 주최한 이번 공연에는 NSND(인민 예술인) 뚜 롱(Tự Long) 대령을 비롯해, NSƯT (우수 예술인) 황 뚱(Hoàng Tùng), 부 탕 러이(Vũ Thắng Lợi), 팜 프엉 타오(Phạm Phương Thảo), 가수 화 민지(Hòa Minzy), 꾸옥 티엔(Quốc Thiên) 등 유명 예술인 약 800명이 출연한다.
관객 규모는 약 12,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람객은 "Lời ca dâng Bác (호찌민에게 바치는 노래)", "Những ánh sao đêm (밤하늘의 별들)", "Đường tôi đi dài theo đất nước (나라를 따라 이어지는 길)" 등 수많은 불후의 명곡과 함께 통일의 감동을 함께 나누게 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문화 콘텐츠를 넘어, 베트남 현대사와 민족 정체성, 그리고 남북의 연결과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통일 50주년을 향한 여정 속에서, 미딘의 밤은 전차의 굉음과 함께 노래로 물들게 될 것이다.
출처 : https://vietnamnet.vn/dua-hai-xe-tang-t-54-vao-san-van-dong-my-dinh-phuc-vu-bieu-dien-23898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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