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2
중국-베트남 정상회담,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한걸음 더
오는 2025년 4월 14~1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양국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이뤄지는 만큼, 외교·경제·과학기술 전반에 걸친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적 신뢰와 고위급 교류의 확대
베트남과 중국은 2008년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특히 최근 몇 년간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이어왔다. 2024년 8월에는 베트남 공산당의 새로운 총비서인 또 람(Tô Lâm)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고, 2025년 1월에는 양국 정상 간 전화회담을 통해 ‘전략적 미래공동체’ 구상도 본격화되었다.
이번 시진핑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네 번째 국빈 방문이자, 베트남공산당 제13차 대회 이후 두 번째 방문으로서, 양국이 정례화된 정치 대화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협력 확대…무역 2000억 달러 돌파
경제 협력 분야에서는 양국 간 교역이 2024년에만 2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농수산물 수출국이자 6번째 외국인직접투자국이다. 특히 철도 인프라 협력(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 노선 등)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올해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농산물 통관 간소화, 스마트 물류 협력, 디지털 무역 확대도 논의되고 있다.
과학기술 협력, '중국의 경험'을 베트남으로
중국은 현재 세계 3위의 연구개발(R&D) 투자국으로, AI, 반도체, 우주기술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를 모델 삼아 ‘디지털 전환’과 ‘기술 기반 성장’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AI, 5G, 반도체, 고급 인재 양성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며, 특히 젊은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교환 연수, 공동 연구소 설립 등이 주목받고 있다.
문화·민간 교류 강화, ‘민심 외교’ 확대
2025년은 양국 수교 75주년이자 ‘베트남-중국 인문교류의 해’이기도 하다. 학생 교류, 관광 협력, 문화축제 등 민간 차원의 상호 이해 증진이 강화되고 있으며, 현재 약 2만 4000명의 베트남 유학생이 중국에서 유학 중이다. 또한, 하노이–베이징 직항 노선 확대, 양국 관광청 공동 마케팅 캠페인도 병행될 예정이다.
남중국해 문제, 조율 통한 안정 모색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 이슈에 대해서도 양측은 ‘현안은 관리, 협력은 확대’ 원칙 하에, 정례적인 국경 협의와 해양 공동개발 등의 조율을 지속하고 있다.
미래 100년을 위한 전략적 전환점
시진핑 주석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단지 외교적 제스처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디지털·과학기술·인프라·민심 외교까지 포괄하는 전방위 전략 협력의 청사진이며, 향후 100년을 바라보는 '중국+베트남' 공동 발전 모델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방문이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진다면, 양국은 아시아의 중심 축으로서 안정과 번영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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