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베트남 공안이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건강식품 다단계 판매 조직을 적발했다. 이 조직은 200,000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한 초대형 다단계 네트워크로, 그중 107,300명은 베트남 전국에 분포한 베트남인이며, 나머지는 외국 국적자였다.

이번 사건은 푸토성 공안이 주도해 관련 부처와 협력하여 적발한 것으로, 피의자 중에는 베트남 국적의 탓 반 하오(Tất Văn Hào, 1977년생) 와 말레이시아 국적의 닉 림(Nick Lim, 1982년생) 이 포함됐다. 이들은 호찌민시 6군에서 활동하며, 2019년 설립한 Bitney 베트남 유한책임회사를 기반으로 건강식품을 유통해왔다.
이 조직은 ‘바이너리 구조(이진 구조)’라는 다단계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했으며, 대표 제품으로는 Multi Juice, 사슴 태반 Lucenta, Bitney Multi Cream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수입가보다 수십 배 높은 가격에 거래됐고, 다단계 판매 등록 허가도 받지 않은 불법 유통 제품이었다.
문제는 이들이 판매한 제품이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금지 성분'을 포함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2022~2023년 사이, 국가 식품안전검사소와 나짱 파스퇴르 연구소의 검사 결과, 대표 제품인 Bitney Multi Juice에서는 ‘타다라필(Tadalafil)’ 이라는 성분이 검출되었다. 이 성분은 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복용 가능한 발기부전 치료제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다음과 같은 대규모 증거물을 확보했다.
- 현금 약 20억 동(약 1억 원)
- 차량 3대, 노트북 7대, 스마트폰 15대
- Multi Juice 티백 41,800박스
- Bitney 명의의 법인 도장 3개
해당 조직은 베트남 내 최다 참여 인원(20만 명), 국제적 공범 연루, 수천억 동의 불법 수익 등으로 베트남 다단계 사기 사건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재 공안은 범죄수익 환수, 피해자 보호 및 추가 피의자 색출을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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