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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 관광 후 귀가 중 버스 추락… 브레이크 고장 추정

보다비엣 : 베트남을 보다 2025. 3. 31. 11:51

2025/03/30

 

2025년 3월 30일 오후, 베트남 럼동성의 바오록 (Đèo Bảo Lộc) 고갯길에서 관광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30명이 넘는 승객이 부상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이 사고 현장으로 사람들을 내려보내기 위해 밧줄을 내리고 있다. / 사진: 호아이 탄(Hoài Thanh)

 

사고는 5시 30분경 발생했다. 빈푹(Bình Phước)에서 출발해 달랏(Đà Lạt)을 관광한 뒤 귀가하던 52인승 버스가 바오록 고갯길을 내려가던 중 앞서 가던 동나이 번호판의 트럭과 충돌했다. 충돌 직후 버스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20미터 아래 절벽으로 추락했고, 수십 미터에 달하는 가드레일을 파손했다.

 

현장에서 버스는 옆으로 전복된 채 수풀 속에 묻혀 있었고,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탈출을 시도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총 3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에는 어린이 6~7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응급 구조팀은 전문 구조 장비와 로프를 이용해 사고 차량을 끌어올리고 생존자들을 구조했다. 구조된 부상자 대부분은 바오록시 병원(Bệnh viện II Lâm Đồng) 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닌 티 응옥 짜(Ninh Thị Ngọc Trà, 26세, 빈푹 동싸이 거주) 이며, 여러 명이 골절과 척추 손상 등 다양한 수준의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빈푹의 한 기업 직원들이 달랏에서 마라톤 대회 참가 후 귀가 중이었으며,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의 원인은 과속과 제동 불능으로 추정된다.

 

바오록 고개는 호찌민과 달랏을 연결하는 국도 20호선 상의 주요 구간으로, 경사가 심하고 급커브가 많아 베트남에서도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으로 손꼽힌다. 현재 동나이와 럼동 두 지역은 이 구간의 교통 분산을 위한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고는 베트남 내 장거리 버스 교통안전의 취약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내며, 정부 차원의 고속도로 확충과 차량 점검 강화, 운전자 교육 등의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출처 : https://vnexpress.net/oto-cho-36-khach-roi-xuong-vuc-deo-bao-loc-486775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