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오늘의 주요 뉴스

고물가 시대, 베트남 유통업의 새 카드, PB (자체 브랜드) 상품 주목

보다비엣 : 베트남을 보다 2026. 4. 12. 21:12

2026/04/11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PB(자체 브랜드) 상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호찌민시 대형 유통업체들은 공급망 비용을 줄이고 장기 공급계약을 강화하는 한편, PB 상품 비중을 늘리며 가격 안정과 소비 진작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겉으로는 단순한 저가 전략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물가와 소비 둔화 국면에서 유통업체가 선택한 가장 현실적인 방어 수단에 가깝다.

 

지금 베트남 소매시장의 핵심 고민은 분명하다. 유가와 원가, 물류비가 흔들리는데 소비심리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을 쉽게 올리면 매출이 꺾이고, 가격을 그대로 두면 마진이 줄어든다. 그래서 유통업체들은 공급망을 더 정교하게 관리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예를 들어 상품을 하나의 중앙창고로 먼저 모아 각 점포로 재배분하는 방식은 물류비를 낮추고 가격 변동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AEON, Mena Gourmet 같은 유통업체들이 장기 계약과 집중 발주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호치민시의 롯데마트 남사이공 슈퍼마켓에서 사람들이 365 프레시 브랜드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 후옹 지앙/VNA)

하지만 공급망 최적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나온 해법이 PB 상품 확대다. 과거에는 PB 상품이 “값은 싸지만 품질은 평범한 대체재”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베트남 대형 유통업체들은 포장, 품질관리, 생산기준까지 함께 손보며 PB 상품을 사실상 전략 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면서도 일반 브랜드보다 10~30% 저렴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가격 통제력과 마진 구조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이 변화는 단순한 판촉을 넘어 소비 패턴의 이동과도 연결된다. 소득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소비자들이 브랜드보다 “가성비와 안정적인 품질”을 더 중시하게 된다. 특히 생필품, 식품, 생활용품처럼 반복 구매가 많은 품목일수록 PB 상품이 빠르게 자리 잡기 쉽다. 기사에 소개된 Lotte Mart 남사이공 사례처럼, 육아 가정이나 생활비 부담이 큰 가구일수록 PB 상품은 단순한 절약 수단이 아니라 일상적인 기본 선택지가 되고 있다.

 

유통업체 사이 경쟁 구도에서도 PB 상품은 의미가 크다. MM Mega Market, GO!, Saigon Co.op, WinCommerce, Lotte Mart 같은 대형 체인들이 PB를 강화하는 이유는 단순히 싸게 팔기 위해서가 아니다. PB 상품은 다른 유통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독자 상품이 되고, 동시에 외부 브랜드 의존도를 낮춰준다. 결국 PB 비중이 높아질수록 유통업체는 가격 경쟁력, 공급 안정성, 고객 충성도 세 가지를 함께 확보할 가능성이 커진다.

 

호찌민시 산업무역국은 현재와 같은 소비 부진 국면에서는 가격 인상이 오히려 판매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호찌민시는 안정화 프로그램을 통해 시중보다 5~10%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구조를 유도하고 있고, PB 상품은 이런 정책 기조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다시 말해 PB 확대는 민간 유통업체의 생존 전략이면서 동시에 도시 물가 관리의 보조 수단 역할도 하고 있다.

 

다만 PB 확대가 자동으로 좋은 결과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품질 신뢰다. PB 상품이 가격만 싸고 품질이 흔들리면 소비자는 다시 유명 브랜드로 돌아간다. 또 유통업체가 공급업체에 지나치게 낮은 납품단가를 요구하면 장기적으로는 생산자 부담이 커지고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PB 전략이 성공하려면 유통업체, 제조업체, 관리당국이 함께 품질 기준과 정보 투명성을 유지해야 한다. 결국 PB는 싸게 파는 기술이 아니라, 신뢰를 잃지 않으면서 비용을 낮추는 운영 역량의 문제다.

 

정리하면,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PB 상품은 단순한 보조 상품이 아니라 고물가 시대의 핵심 전략으로 올라서고 있다. 가격을 붙잡고 소비를 유지해야 하는 유통업체, 생활비를 줄여야 하는 소비자, 시장 안정을 관리해야 하는 당국의 이해가 이 지점에서 만난다. 앞으로 베트남 유통업의 경쟁력은 누가 더 많은 점포를 갖고 있느냐보다, 누가 더 강한 PB 포트폴리오와 효율적인 공급망을 갖고 있느냐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출처 : https://www.vietnamplus.vn/hang-nhan-rieng-thanh-van-giam-ap-cho-thi-truong-ban-le-post1104159.vnp

 

일본계 대형 유통사 AEON, 2030년까지 베트남에 대형 매장 100개 목표

2025/05/06일본 최대 유통기업 AEON(이온) 이 2030년까지 베트남에 대형 매장(종합쇼핑몰 및 슈퍼 슈퍼마켓)을 총 100개로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현재 12개에서 8배 가까이 늘

bodaviet.tistory.com

 

 

베트남 유통 체인 박화싼 (Bách Hóa Xanh), 2026년 1,000개 점포 확장으로 IPO 준비 본격화

2026/03/17베트남 유통 대기업 모바일월드(MWG) 산하 식품·생활용품 체인 박화싼 (Bách Hóa Xanh, BHX)이 2026년 들어 사실상 ‘점포 확장 전쟁’에 들어갔다. 핵심 목표는 단순하다. 올해 신규 점포 1,000

bodaviet.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