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0
베트남 새 정부의 업무 분장이 공식 확정됐다. 레 민 흥 (Lê Minh Hưng) 총리는 2026년 4월 9일 결정 666/QĐ-TTg에 서명해 총리와 6명의 부총리 사이의 담당 분야를 배분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2026~2031년 새 정부가 어떤 정책 축으로 움직일지를 보여주는 사실상 첫 조직도라고 볼 수 있다.
핵심은 총리가 전략·안보·외교·금융의 큰 줄기를 직접 쥐고, 6명의 부총리는 산업·국방·사회·과학기술·재정·법치 분야를 나눠 맡는 구조라는 점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총리 권한의 범위다. 레 민 흥 총리는 정부 전체를 총괄하면서 공안부와 외교부를 직접 관장하고, 국방·안보 전략, 대외관계, 국가 경제사회 발전전략, 국가 재정·신용·통화 정책의 큰 방향, 예산 사용 방향, 인사와 조직, 행정개혁, 행정구역 문제, 그리고 과학기술·혁신·디지털 전환의 총괄 지휘를 맡는다.
즉 새 총리는 단순한 조정자가 아니라, 안보와 외교는 물론 거시경제와 국가 디지털 전환까지 직접 챙기는 ‘집중형 총리’ 모델에 가깝다. 특히 중앙은행 총재와 당 조직 핵심을 모두 거친 인물이 총리가 된 뒤 국가 금융정책과 행정개혁까지 직접 쥐었다는 점은, 앞으로 베트남 정부가 경제 운영과 통치 효율을 동시에 중시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상임부총리인 팜 자 뚝 (Phạm Gia Túc)은 사실상 경제 인프라 총괄 역할을 맡았다. 그가 관장하는 부처는 산업무역부, 건설부, 정부사무처이고, 분야는 산업, 수출입, 석유 비축과 공급, 물류, 에너지 안보와 효율, 교통, 건설, 국가 중점 프로젝트, 경제구역·공단·수출가공구, 국가·지역·성 단위 계획, 입찰정책, 국제통합, 밀수 단속까지 매우 넓다.
이 배치를 보면 베트남 정부가 앞으로의 성장전략을 단순한 GDP 확대가 아니라 에너지·물류·산업단지·인프라를 연결한 “실물경제 중심 성장”으로 풀어가려 한다는 점이 읽힌다. 특히 지연 프로젝트 정리와 에너지·인프라 사업 정상화도 그의 직접 담당으로 들어가 있어, 병목 해소가 새 정부의 핵심 과제임을 보여준다.

판 반 장 (Phan Văn Giang) 부총리는 국방장관직을 겸임하면서 국방·안보·국경·동해(남중국해) 문제, 국제기구 및 지역기구 관계, 해외 베트남인, 베트남 내 외국인 문제, 인권 문제를 맡는다. 이는 베트남이 외교를 총리가 직접 통제하되, 국방안보와 중국·남중국해 관련 민감 의제는 군 출신 부총리가 받치는 2중 구조를 택했다는 뜻이다. 특히 ‘베트남-중국 양자협력지도위원회’ 관련 임무까지 포함돼 있어, 미중 경쟁과 남중국해 긴장 속에서 안보·외교 경계선의 사안을 이 라인이 상당 부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팜 티 타인 짜 (Phạm Thị Thanh Trà) 부총리는 사회정책 축을 담당한다. 내무부, 보건부, 문화체육관광부를 관장하면서 행정개혁, 노동·고용, 유공자, 성평등, 임금, 사회보험, 보건, 인구, 가족, 아동, 사회문제, 마약재활, 문화, 관광, 체육, 언론·출판까지 포괄한다. 이 배치는 단순한 복지 라인이 아니라, 행정개혁과 사회정책을 하나의 축으로 묶은 점이 특징이다.
즉 새 정부는 사회정책을 비용이 아니라 통치 효율과 사회안정의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임금개혁, 사회보험 개편, 보건과 문화정책이 한 축으로 묶였다는 점은 내수 안정과 사회통합을 동시에 관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호 꾸옥 중 (Hồ Quốc Dũng) 부총리의 배치도 매우 전략적이다. 그가 맡는 부처는 농업환경부, 과학기술부, 민족·종교부이며, 분야는 소수민족·종교, 농촌개발, 빈곤감축, 농업, 천재지변 대응, 천연자원, 환경, 기후변화, 그리고 과학기술·혁신·디지털 전환, 반도체, 인공지능까지 포함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과학기술과 AI, 반도체를 농업·환경·지방개발과 한 라인 안에 넣었다는 점이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기술정책을 수도권 중심 첨단산업 육성에만 두지 않고, 전국 단위 생산성과 녹색성장, 기후대응과 연결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응우옌 반 탕 (Nguyễn Văn Thắng) 부총리는 경제운영의 숫자와 돈을 맡는다. 재정부, 베트남 중앙은행, 정책은행, 개발은행, 예금보험을 관장하며, 계획투자, 거시경제 예측과 정책, 재정, 물가, 통화, 은행, 자본시장, 증권시장, 정부채, 공공자산 정책, 국유기업 개혁, 협동조합 경제, ODA, FDI, 해외투자, 국제금융센터 구상까지 총괄한다.
쉽게 말해 베트남 경제의 거시 운영과 금융시스템, 자본시장, 국유기업 개혁, 대외 자금 유치가 하나의 축으로 통합된 것이다. 앞으로 FTSE 승격, 국제금융센터 추진, 국영기업 구조조정, 외국인투자 유치 같은 이슈들이 왜 같은 사람에게 몰렸는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새 정부가 자본시장과 FDI, 금융정책을 따로 보지 않고 하나의 국가 성장 자금조달 체계로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레 띠엔 쩌우 (Lê Tiến Châu) 부총리는 법치와 교육, 반부패 축을 맡는다. 법무부, 교육훈련부, 정부감찰원을 관장하면서 제도 구축, 사회주의 법치국가 건설, 국제분쟁 대응, 사법개혁, 교육과 직업교육, 반부패·반낭비, 민원과 고발 처리까지 담당한다.
이 배치는 교육과 법치, 반부패를 한 축으로 묶은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이 향후 5년간 제도 개혁을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삼으려면, 법과 행정, 교육 시스템을 동시에 손봐야 한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환경 개선과 공공부문 신뢰 회복 문제는 이 부총리 라인의 실적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업무 분장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과학기술·혁신·디지털 전환”이라는 키워드가 총리와 거의 모든 부총리 라인에 반복적으로 걸려 있다는 점이다. 총리는 이 분야를 총괄 지휘하고, 각 부총리는 자신이 맡은 부처와 분야 안에서 다시 과학기술·혁신·디지털 전환을 책임진다. 이는 디지털 전환을 하나의 별도 부문이 아니라, 산업·행정·사회·농업·재정·교육 모든 영역에 관통하는 정부 공통 과제로 본다는 뜻이다. 베트남 정부가 최근 AI, 반도체, 데이터, 행정 디지털화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이유도 이 구조 안에서 이해할 수 있다.
종합하면, 레 민 흥 총리 체제의 첫 업무 분장은 세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첫째, 총리는 안보·외교·거시경제·인사·디지털 전환의 큰 줄기를 직접 장악하는 강한 총리 모델을 선택했다.
둘째, 부총리들은 산업인프라, 국방안보, 사회정책, 과학기술·농업환경, 재정·금융, 법치·교육으로 기능별로 비교적 선명하게 나뉘었다.
셋째,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인프라, 자본시장, 기술혁신, 행정개혁, 반부패를 동시에 굴려야 한다는 베트남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앞으로 새 정부의 성패는 이 아름답게 짜인 업무분장이 실제 정책 속도와 집행력으로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출처 : https://znews.vn/phan-cong-cong-tac-cua-thu-tuong-va-6-pho-thu-tuong-post1642472.html
레 민 흥 (Lê Minh Hưng), 베트남 새 총리 선출… 중앙은행·당 조직·국가 운영을 모두 거친 실무형
2026/04/07 베트남 국회는 2026년 4월 7일 제16기 국회 제1차 회기에서 레 민 흥 (Lê Minh Hưng)을 새 총리로 선출했다. 정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레 민 흥은 2026~2031년 임기의 베트남 총리로 선출됐고, 곧
bodaviet.tistory.com
'베트남 오늘의 주요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베트남 휘발유 오토바이 시장, 전동화 속에서도 1분기 8.3% 성장… 진짜 시험대는 2027년부터 (0) | 2026.04.12 |
|---|---|
| 호찌민과 껀저를 연결하는 껀저교, 6.3.km 에 왕복 6차선, 6월 3일 본공사 착수 목표 (0) | 2026.04.12 |
| 베트남 진출 다국적기업의 선택… 공장 직접 건설보다 ‘위탁생산’이 먼저 주목받는 이유 (0) | 2026.04.10 |
| 레 민 흥 (Lê Minh Hưng), 베트남 새 총리 선출… 중앙은행·당 조직·국가 운영을 모두 거친 실무형 리더의 부상 (0) | 2026.04.10 |
| 베트남 경제, 2026년 1분기 7.83% 성장… 성장 모멘텀은 견조하지만 10% 목표까지는 험로 (2) | 2026.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