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1
하이퐁에서 열린 'Innovation Day 2025'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 베트남·캄보디아 법인장인 동 마이 럼(Dong Mai Lam) 대표는 “베트남은 이제 아시아의 새로운 제조 허브로 도약하고 있으며, 이 흐름의 핵심에는 AI와 디지털 전환이 있다”고 강조했다.

Innovation Day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스마트 팩토리 전략을 공유하는 대표 포럼으로, 올해 처음으로 하이퐁에서 개최되었다. 하이퐁은 2024년 FDI 유치액이 43억 5,000만 달러(약 6조 원)를 기록하며 11년 연속 두 자릿수 경제성장을 눈앞에 둔 북부 산업·물류 거점 도시다.
AI, 스마트 팩토리 전환의 핵심 열쇠
동 마이 럼 대표는 “AI는 에너지 절감, 생산 효율화, 예지 정비, 품질 관리 등 전방위적인 개선을 가능케 한다”며, 슈나이더의 대표 솔루션 ‘에코스트럭처 리소스 어드바이저(EcoStruxure Resource Advisor)’를 통해 공장의 에너지 사용, 설비 상태, 탄소 배출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슈나이더가 호치민시 하이테크파크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 공장에서는 AI가 수작업 공정의 품질 모니터링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숙련된 작업자도 실수할 수 있지만, AI는 학습을 통해 오류를 줄이고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도 AI 도입 가능
베트남 내 90% 이상의 중소기업(SME)들도 AI 도입이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거창한 투자가 아니라, 에너지 효율 개선처럼 작지만 확실한 변화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며, ‘전략 수립–디지털화–전기화’의 3단계 접근 방식을 제안했다. 이는 측정 가능한 배출량을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며, 화석연료를 전기 에너지로 대체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베트남판 스마트 산업 생태계 조성 위한 조건
동 대표는 “AI는 이제 기업 운영의 생존 요소이며, 각 공장은 AI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며, “베트남 역시 국가 차원의 인재 육성, 기업의 기술 도입, 정부의 인프라 지원이 조화를 이뤄야 스마트 산업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AI는 단지 IT 영역이 아니라 제조업, 에너지, 물류, 건설 등 실제 산업 현장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현장 중심의 데이터와 축적된 산업 노하우”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장기적 목표는 ‘베트남형 Net Zero’ 실현
동 대표는 “우리는 단순 기술 공급자가 아니라, 100여 년간 베트남 국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가는 동반자”라며, AI 및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지원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는 “교육기관과 협력해 전기화·디지털화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으며, 세렉스 모터와 같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방정부 관계자, 산업단지 관리자, 국내외 제조기업 관계자 등도 대거 참석해 AI 기반 공장 자동화, 스마트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을 공유했다. 슈나이더는 “우리의 모든 기술은 우리가 먼저 내부에서 실험하고 성공시킨 뒤 고객에게 전달된다”고 강조하며, 베트남 산업의 스마트 전환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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