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2
베트남전력공사 EVN의 모회사 직원 평균소득이 2025년 기준 연간 약 4.8억 동으로 집계됐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4,000만 동 수준이다. 베트남 일반 임금 수준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며, 원화로는 연간 약 2,800만 원, 월평균 약 230만 원 수준으로 볼 수 있다.
EVN 모회사에는 2025년 평균 3,593명의 직원이 근무했다. 다만 EVN은 실제 개인별 소득은 직무, 경력, 업무성과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EVN은 임금이 직무, 기여도, 각 단위의 생산·경영 효율에 따라 지급된다고 밝혔다. 또한 각 산하 단위가 임금기금을 편성하고 배분할 수 있도록 분권화하고 있으며, 초과근무수당과 근로자 권익 관련 제도도 규정에 따라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균소득 상승은 EVN이 2025년에 흑자를 기록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EVN은 베트남 전력 생산, 송전, 배전, 국가 전력계통 운영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국영 기업이다. 전기요금, 발전원가, 전력수급, 재생에너지 확대, 송전망 투자 등 베트남 경제 전반과 직접 연결된 기업이기 때문에 EVN의 실적은 단순한 기업 실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2025년 EVN의 연결 매출은 약 645조 동 (약 37.4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보다 10.3% 증가한 수치다. 모회사 매출은 543.7조 동 (약 31.5조 원)으로 전년 대비 11.8% 늘었다.
감사보고서 기준 EVN 모회사는 2025년에 세후이익 39.7조 동 (약 2.3조 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누적손실은 2025년 말 기준 5.6조 동 (약 3,300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EVN 전체 연결 기준 세후이익은 51.8조 동 (약 3조 원)이었고, 이 가운데 모회사 귀속 이익은 50.5조 동 (약 2.9조 원)이었다.
EVN의 2025년 실적은 최근 몇 년간의 어려움 이후 의미 있는 회복으로 볼 수 있다. 베트남 전력산업은 발전 원가 상승, 전력수급 압박, 전기요금 조정, 송전망 투자 부담, 재생에너지 계통 연결 문제 등 복합적인 과제를 안고 있었다. EVN이 흑자를 기록하고 누적손실을 줄였다는 것은 경영 부담이 일부 완화됐다는 의미다.
다만 EVN 직원 평균소득이 높다는 보도는 베트남 내에서 여러 해석을 낳을 수 있다. 한편으로는 국가 전력망을 운영하는 핵심 인력에게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책임이 요구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보상체계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다. 전력산업은 24시간 운영되는 국가 기간산업이며, 시스템 안정성, 송배전 안전, 전력수급 조정, 대형 인프라 운영이 모두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반면 전기요금 인상과 생활비 부담을 체감하는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EVN 모회사 직원의 평균 월소득 4,000만 동이 높게 느껴질 수 있다. 베트남에서 4,000만 동은 대도시 전문직 기준으로도 비교적 높은 소득에 해당한다. 따라서 EVN의 임금 수준은 공기업 경영 효율성과 국민 부담 사이의 균형이라는 관점에서도 논의될 수 있다.
EVN은 한국의 한국전력공사와 유사한 국가 전력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베트남의 전력시장 구조와 요금정책, 국영기업 운영 방식은 한국과 다르다. EVN은 전력 생산뿐 아니라 송전, 배전, 국가 전력계통 운영에서 매우 큰 역할을 맡고 있으며, 17개 자회사와 29개 관계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EVN의 실적 개선은 베트남 경제 전체에도 중요하다. 베트남은 제조업, 데이터센터, 전기차, 반도체, 도시화, 산업단지 확대로 전력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외국인 투자 유치와 산업 경쟁력의 기본 조건이다. EVN이 재무적으로 안정되어야 송전망 투자, 발전설비 확충, 전력망 현대화도 원활히 추진될 수 있다.
특히 최근 베트남은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첨단 제조업, 전기차, 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적으로 키우려 하고 있다. 이 모든 산업은 대규모 전력과 안정적인 전력망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EVN의 수익성 회복은 단순히 한 공기업의 흑자 문제가 아니라, 베트남 산업 고도화의 기반과도 연결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EVN은 여전히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전력요금이 원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재무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전기요금을 빠르게 올리면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커진다. 재생에너지 확대도 필요하지만, 태양광·풍력의 출력 변동성을 관리하려면 송전망과 저장장치, 계통 운영 능력이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
또한 EVN의 높은 평균소득은 향후 인재 확보 전략과도 연결된다. 전력산업이 디지털화되고, 스마트그리드와 자동화, 사이버보안, 데이터 분석, 재생에너지 관리가 중요해질수록 기존 전기공학 인력뿐 아니라 IT·데이터·보안 인력도 필요해진다. 민간기업과 경쟁하려면 EVN도 전문 인력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결국 이번 보도는 두 가지 메시지를 동시에 담고 있다. 첫째, EVN은 2025년 흑자를 기록하며 재무상황을 상당히 개선했고, 그 결과 모회사 직원 평균소득도 상승했다. 둘째, EVN은 베트남의 핵심 공기업인 만큼 임금, 전기요금, 경영 효율, 국민 부담 사이에서 항상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EVN이 흑자 흐름을 지속할 수 있는지, 누적손실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전력망 투자와 전기요금 정책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다. 베트남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수록 전력 수요는 늘어나고, EVN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다.
EVN 직원 평균연봉 4.8억 동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임금 통계가 아니다. 그것은 베트남 전력산업의 경영 회복, 공기업 보상체계, 국가 기간산업의 전문 인력 가치, 그리고 국민이 체감하는 전기요금 문제까지 함께 보여주는 지표다. 베트남이 산업 고도화와 디지털경제로 나아가려면 EVN 같은 핵심 인프라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운영 효율은 앞으로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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