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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하반기 베트남 증시, 조정은 매수 기회인가?

보다비엣 : 베트남을 보다 2026. 6. 12. 00:41

2026/06/09

 

2026년 하반기 베트남 증시는 여전히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금리 부담, 유동성 압박,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일부 대형주 중심의 지수 상승 등 여러 불안 요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SSI Research는 현재의 조정 국면이 장기 하락 신호라기보다는, 다음 성장 사이클을 준비하는 축적 구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SSI증권 리서치센터(SSI Research)는 시장을 경기순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흔들림만 보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지만, 과거 베트남 증시는 거시경제 충격 이후 강한 회복세를 보인 경험이 있다. 2011년과 2022년 모두 인플레이션, 긴축 통화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유동성 감소가 시장을 압박했지만, 이후 VN-Index는 다음 회복 사이클에서 약 60~80% 상승한 바 있다.

 

SSI Research는 2026년 시장 환경도 과거 조정 국면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본다. 다만 중요한 차이는 현재 베트남의 거시경제 기반이 과거보다 더 견고하다는 점이다. 중장기 투자자에게 2026년은 단기 변동성 때문에 가려진 저평가 기회를 모아갈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시장을 지지할 첫 번째 요인은 재정정책이다. 2026년 상반기 공공투자 집행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하반기에는 인프라 투자 지출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정부가 도로, 항만, 공항, 전력망, 도시 인프라 등 대형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면 건설, 소재, 산업재, 금융, 부동산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두 번째 요인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가능성이다. SSI Research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베트남의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에 이미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가격 변동의 부정적 영향이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든다면, 금리와 통화정책 부담도 다소 완화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주식시장의 상대적 매력이다. 예금금리가 다소 오르고 있지만, 부동산, 금, 암호화폐 등 다른 투자처가 아직 주식시장보다 확실한 매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자금은 여전히 증시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좋은 실적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가진 종목은 조정 국면에서 다시 매수세를 받을 수 있다.

 

네 번째 핵심 동력은 베트남 증시의 시장등급 상향 가능성이다. SSI Research는 베트남 증시가 공식적으로 신흥시장으로 승격될 경우 외국인 자금과 시장 유동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6~2027년에 걸쳐 패시브 자금, 즉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자금이 약 14억 달러 규모로 분기별 유입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시장등급 상향은 단기 이벤트를 넘어 베트남 자본시장 구조를 바꾸는 중장기 변수로 평가된다.

 

현재 베트남 증시의 밸류에이션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VN-Index는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P/E 12~1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기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Vingroup 관련 종목을 제외하면 시장의 P/E는 약 10.3배까지 낮아진다. 이는 베트남 증시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역사적 평균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SSI Research는 업종별로 경쟁 심화가 시장 구조를 다시 정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자재, 소매, 식음료(F&B), 부동산 등 주요 업종에서 경쟁 압력이 커지면, 자본력과 운영 효율이 뛰어난 선도기업은 점유율을 더 확대할 수 있다. 반면 규모가 작고 자금력이 약한 기업은 마진 압박과 재무구조 부담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이른바 K자형 회복으로 설명할 수 있다. 같은 업종 안에서도 강한 기업은 더 강해지고, 약한 기업은 회복에서 뒤처지는 구조다. 베트남 증시에서 앞으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업종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그 업종 안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선도기업을 골라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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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SI Research는 하반기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별개로 몇 가지 리스크도 분명히 제시했다.

 

첫 번째는 높은 금리 수준이다. 신용 증가율과 예금 증가율 사이의 차이는 은행권의 자금조달 비용에 부담을 주고 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원금상환 유예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부동산 시장과 일부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추가 압력이 생길 수 있다.

 

두 번째 리스크는 부실채권 증가다. 특히 규모가 작은 은행이나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은 더 큰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금융 여건이 장기간 타이트하게 유지되면 기업과 개인의 상환 능력이 약해지고, 이는 은행의 신용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세 번째는 신용거래, 즉 margin 대출 증가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베트남 증시 전체의 margin 대출 잔액은 약 424조 동 (약 24조 원)에 해당하며, 전년 동기 대비 거의 50% 증가한 규모다. 높은 margin 잔액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압력을 국내 레버리지 자금이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margin이 높다는 것은 시장이 유동성 충격에 더 민감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가가 급락하거나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빠져나갈 경우, 반대매매와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margin 부담이 큰 종목과 업종에 대한 선별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네 번째 리스크는 지수 집중도다. 최근 VN-Index의 상승은 일부 대형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 경우 지수는 견조해 보이지만, 실제 시장 전반의 체력은 약할 수 있다. 투자자는 VN-Index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상승 종목 수, 업종별 확산 정도, 중소형주의 회복 여부, 거래대금 분포를 함께 살펴야 한다.

 

SSI Research는 2026년 VN-Index의 기본 목표치를 1,920포인트로 유지했다. 긍정적 시나리오에서는 2,120포인트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더 높은 지수 영역으로 진입하는 것은 단기보다는 중기적 과제로 평가했다. 즉, 2027년까지 이어지는 시간 속에서 통화 여건이 더 우호적으로 바뀌고 외국인 자금이 강하게 돌아올 때 본격적인 상승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SSI Research의 전망은 베트남 증시를 단순한 단기 트레이딩 시장이 아니라, 중장기 축적 시장으로 봐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베트남은 여전히 높은 성장률, 공공투자 확대, 소비시장 성장, 제조업 고도화, 자본시장 개혁, 시장등급 상향 기대라는 긍정적 재료를 갖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금리, 부동산, 은행 건전성, 외국인 수급, margin 부담이라는 리스크도 공존한다.

 

따라서 2026년 하반기 베트남 증시 전략은 “무조건 매수”보다 “조정 시 선별 축적”에 가깝다. 시장이 흔들릴 때 재무구조가 강하고, 실적 회복이 분명하며, 업종 내 경쟁력이 높은 기업을 모아가는 방식이 더 적합하다. 특히 은행, 인프라, 건설자재, 소비재, 소매, 정보기술, 에너지 등은 정책과 경기 회복의 영향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업종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투자자는 지수 목표치만 보고 과도하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 VN-Index가 1,920포인트 또는 2,120포인트를 향해 가더라도 그 과정은 직선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금리와 외국인 수급, 국제유가, 환율, 부동산 시장 변수에 따라 조정과 반등이 반복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현금 비중 관리와 분할 매수 전략이 중요하다.

 

결국 2026년 하반기 베트남 증시의 핵심은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느냐다. SSI Research는 현재의 흔들림이 장기 하락의 시작이라기보다, 새로운 성장 사이클을 앞둔 축적 구간일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 기회는 시장 전체가 아니라, 낮은 밸류에이션과 실적 성장, 자본시장 개혁 수혜를 함께 갖춘 기업에서 더 선명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출처 : https://thoibaotaichinhvietnam.vn/chung-khoan-nua-cuoi-nam-co-hoi-tich-luy-trong-nhung-nhip-rung-lac-1988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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