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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소매기업 IPO 열풍, 상장 첫해 주가 성과는 기대만큼 좋았을까

보다비엣 : 베트남을 보다 2026. 5. 31. 00:30

2026/05/29

 

베트남 증권시장에서 소비·소매기업의 IPO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디엔마이싼 (Điện Máy Xanh), 박화싼 (Bách Hóa Xanh), 하이랜드커피 (Highlands Coffee), 골든게이트 (Golden Gate) 등 대중 소비자와 직접 연결된 브랜드들이 상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 베트남 소매주들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보면, IPO가 곧바로 주가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았다는 점도 확인된다.

 

뚜오이째 온라인이 소비·소매 업종 9개 상장사의 첫 250거래일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상장 첫해에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9개 중 5개였다. 반대로 4개 종목은 상장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일부는 첫해에 주가가 절반 이상 하락했다. 이는 소비·소매기업 IPO가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성장 스토리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실제 상장 후 주가 흐름은 기업의 실적, 확장 전략,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상장 첫해 가장 강한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HAX(항싸인 자동차서비스)였다. HAX는 첫 250거래일 동안 약 230% 상승했다. 이어 MWG(모바일월드그룹)는 93%, PNJ(푸년주얼리)는 65%, CTF(시티오토)는 62%, MSN(마산그룹)은 36.56%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상장 이후 시장의 기대를 일정 부분 충족시키며 주가 상승 흐름을 만들었다.

반면 하락 사례도 뚜렷했다. DGW(디지월드)는 상장 첫해 56.83% 하락했고, FRT(FPT디지털리테일)는 40.26% 하락했다. TLG(티엔롱그룹)는 32%, PET(페트로베트남 종합서비스)는 27.68% 떨어졌다. 특히 DGW와 FRT의 사례는 IPO 당시의 기대감이 실제 실적과 시장 환경을 따라가지 못하면 주가가 빠르게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FRT(FPT디지털리테일)는 최근 사례 중 특히 흥미롭다. FRT는 2018년 4월 상장했지만,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저점을 형성했다. 당시 오프라인 소매업은 큰 압박을 받았고, 투자자들은 FPT Shop 중심의 기존 사업 모델에 대해 보수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후 FRT는 롱쩌우 (Long Châu) 약국 체인의 고성장과 사업 모델 재평가를 바탕으로 강한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 상장 초기 가격과 비교하면 현재 FRT의 주가는 약 4배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 사례는 상장 직후 성과보다 장기적인 사업 모델 전환과 성장 스토리가 더 중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디엔마이싼 (Điện Máy Xanh, ĐMX)의 IPO에 쏠려 있다. 계획에 따르면 디엔마이싼은 보통주 약 1억 7,95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이는 정관자본의 16.3%에 해당한다. 공모가는 주당 8만 동 (약 4,500원)으로 제시됐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예상 조달 규모는 약 14조 동 (약 8천억 원) 수준이다.

 

디엔마이싼은 상장 이후 최소 세후이익의 50%를 배당에 사용할 계획도 제시했다. IPO 이후에는 주당 4,000동 (약 230원)의 배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공모가 기준 약 5%의 배당수익률에 해당한다. 성장주 성격의 소매기업이면서 동시에 배당 매력을 제시한다는 점은 투자자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다.

 

FIDT 투자리서치 부문장 부이 반 후이 (Bùi Văn Huy)는 이번 IPO 흐름을 베트남 증시의 “3차 IPO 물결”로 해석한다. 그는 이번 사이클의 특징이 과거와 다르다고 평가했다. 과거 1차 IPO 물결은 국영기업의 최초 상장, 2차 IPO 물결은 국영기업 민영화와 정부 지분 매각이 중심이었다면, 현재의 3차 IPO 물결은 민간 대기업 계열사의 분사 상장, 즉 스핀오프가 중심이라는 것이다.

 

이번에 거론되는 기업들은 베트남 소비자와 매우 가까운 브랜드들이다. 박화싼, 디엔마이싼, 하이랜드커피, 골든게이트 등은 매일 수천만 명의 소비자와 접점을 가진 기업들이다. 이들이 상장하면 베트남 증시에는 은행, 부동산, 증권 중심의 기존 업종 구조를 넘어 소비재, 유통, 외식, 헬스케어, 생활서비스 관련 종목이 더 많이 추가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시장의 자금 흡수 능력에 대한 부담도 커진다. 부이 반 후이는 많은 IPO 기업이 현재 실적보다 미래 기대를 기준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가 아직 충분히 낮지 않은 환경에서는 이러한 기대 기반의 고평가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즉,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투자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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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SE증권의 투자자문 전문가 응우옌 아인 꾸언 (Nguyễn Anh Quân)도 현재 시장이 IPO 대폭발을 맞이할 만큼 완전히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FTSE의 시장 승격 기대감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실제 시장 유동성은 약해지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 자금도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며 일부 대형주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꾸언은 새로 상장하는 기업이 시장 자금을 끌어오려면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봤다. 첫째, 충분히 매력적이고 투명한 성장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둘째, IPO 가치평가가 실제로 합리적이어야 한다. 이 두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라도 상장 이후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이번 기사의 핵심은 베트남 소비·소매기업 IPO를 단순한 흥행 이벤트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상장 초기에는 브랜드 인지도, 소비자 친숙도, 성장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투자자들은 매장당 매출, 이익률, 현금흐름, 확장 비용, 부채 구조, 경쟁 강도, 장기 성장성 등을 더 엄격하게 평가하게 된다.

 

베트남 소매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중산층 확대, 현대식 유통 전환, 디지털 소비 증가, 헬스케어·약국 체인 성장, 외식 브랜드 확산 등은 분명 긍정적인 배경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경쟁도 치열하다. 점포 확장에는 임대료, 인건비, 물류비, 재고관리 비용이 따라오고, 소비 경기 둔화나 금리 부담이 커지면 수익성은 쉽게 압박받을 수 있다.

 

한국 독자의 관점에서 보면, 베트남 소매기업 IPO는 베트남 내수시장의 성장성을 읽는 중요한 창이다. 디엔마이싼, 박화싼, 롱쩌우, 하이랜드커피 같은 기업들은 베트남 소비자의 실제 생활 변화와 직접 연결돼 있다. 그러나 투자 관점에서는 “유명한 브랜드”와 “좋은 주식”을 구분해야 한다. 브랜드가 강해도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거나, 성장 비용이 과도하거나, 상장 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주가는 조정될 수 있다.

 

결국 베트남 소비·소매기업의 새로운 IPO 물결은 시장에 새로운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변화다. 하지만 과거 9개 소매주의 상장 첫해 성과가 보여주듯, IPO 직후 주가는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크게 갈릴 수 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디엔마이싼을 비롯한 신규 상장 기업들이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를 넘어, 실제 수익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증명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출처 : https://www.vietnam.vn/lan-song-ipo-moi-doanh-nghiep-ban-le-ti-le-vo-ky-vong-sau-niem-yet-the-n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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