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5
첨부 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베트남 대기업의 채용 경쟁이 예상보다 훨씬 치열해졌다는 점이다. 특히 비나밀크와 비엣캡 사례는 단순히 “유명 기업이라 지원자가 많다”는 수준을 넘어, 베트남 노동시장에서 대형 브랜드 기업이 얼마나 강한 흡인력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먼저 비나밀크 (Vinamilk, VNM)는 2025년 연결 매출 63.7조 동(약 3.6조 원), 연결 순이익 9.4조 동(약 5,400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말 기준 그룹 전체 임직원 수는 9,906명이었다.

이 수치를 단순 계산하면 직원 1인당 연간 순이익 창출액은 약 9억 5천만 동 (약 5,400만 원) 수준이다. 비나밀크 공식 연차보고서는 이와 함께 2025년 Graduate Talent Program에 6,294명이 지원했고 경쟁률은 1대166, Sales Trainee Program에는 1,965명이 지원했고 선발 비율은 1대115였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전자는 약 38명, 후자는 약 17명 정도만 선발된 셈이다.
비나밀크 사례가 흥미로운 이유는 채용 경쟁률만 높은 것이 아니라, 회사 자체가 여전히 베트남 소비재 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대형 브랜드 가운데 하나라는 점이다. 비나밀크는 2026년에도 연결 매출 66.4조 동(약 3.7조 원), 순이익 9.8조 동(약 5,600억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성장률은 각각 약 4%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이런 대형 소비재 기업이 안정적 수익성과 브랜드 파워를 동시에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젊은 지원자들에게 강한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증권업에서는 비엣캡 (Vietcap, VCI)이 다른 방식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여줬다. 기사와 연차보고서 인용 보도에 따르면 비엣캡은 2025년 말 기준 임직원 442명을 두고 있었고, 같은 해 8,200건이 넘는 지원서를 받았다. 이 가운데 약 3,000건은 혁신·IT 부문, 1,000건 이상은 리서치·애널리시스, 또 1,000건 가까이는 투자은행(IB) 부문 지원이었다고 전해진다. 즉, 비엣캡은 단순히 증권사라는 이유보다 기술, 리서치, 투자은행 등 고급 화이트칼라 직무에서 특히 강한 인재 흡입력을 가진 회사로 해석할 수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비엣캡은 비나밀크와는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비엣캡은 2025년 세전이익 1.6조 동(약 930억 원)을 기록했고, 감사 후 순이익은 1.3조 동(약 760억 원)이었다. 세전이익을 442명으로 나누면 직원 1인당 세전이익은 약 36억 8,500만 동 (약 2억 원) 수준이 된다.
여기서 차이점은, 비나밀크는 순이익 기준으로 1인당 생산성을 말하고 있고, 비엣캡은 연차보고서상 ‘직원당 이익 지표’가 사실상 세전이익 기준에 가까워 보인다는 점이다. 따라서 두 회사를 1대1로 단순 비교하기보다는, 업종별로 인재가 몰리는 방식과 고부가가치 직무의 특징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는 편이 더 적절하다.
이 두 회사 사례를 함께 놓고 보면, 현재 베트남의 대기업 채용시장은 두 갈래 경쟁이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는 비나밀크처럼 안정적 브랜드, 체계적 육성 프로그램, 대중적 인지도를 앞세운 소비재 대기업형 경쟁이다. 다른 하나는 비엣캡처럼 IT, 리서치, 투자은행 같은 고급 전문직 중심으로 우수 인재를 빨아들이는 금융·서비스 대기업형 경쟁이다.
즉, 베트남 취업시장은 더 이상 단순히 “어느 회사가 크냐”만으로 움직이지 않고, 브랜드 신뢰도, 성장 기회, 커리어 구조, 업종의 전문성까지 함께 반영되는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사에서 추가로 눈여겨볼 부분은 중동 변수다. KBSV (KB 증권) 는 최근 비나밀크에 대해 중동 긴장으로 상반기 수출이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봤고, 해당 지역이 연간 수출액의 70~80%, 전체 매출의 약 7% 수준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즉, 비나밀크처럼 겉으로는 내수 중심 브랜드처럼 보이는 기업도 실제로는 글로벌 공급망과 지정학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 이런 점은 앞으로 베트남 대기업 취업 경쟁률이 단순히 국내 경기만이 아니라, 세계 시장과 수출 구조의 영향을 함께 받게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정리하면, 이번 기사가 보여주는 본질은 “누가 더 인기 있는 회사인가”를 넘어선다. 비나밀크는 체계적인 신입 육성 프로그램에 수천 명이 몰리는 전통 강자이고, 비엣캡은 전문직 지향 인재가 집중되는 고급 금융 브랜드다. 두 회사 모두 지원자 수가 많다는 사실보다, 극히 적은 인원만 뽑는 구조를 통해 베트남 대기업 취업시장이 얼마나 정교하고 경쟁적으로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앞으로 베트남에서 좋은 회사에 들어간다는 것은 단순한 취업이 아니라, 점점 더 높은 수준의 선발 시험을 통과하는 일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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