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3
이 기사는 베트남 은행권에서 창업 1세대(F1)에서 2세대(F2)로 이어지는 승계가 다른 업종보다 더 이르고, 더 실제적인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조명한 분석 기사다.
은행마다 승계 방식은 상당히 다르다. 어떤 곳은 2세가 이미 경영 전면에 나와 있고, 어떤 곳은 아직 지분 승계만 진행 중이며, 또 어떤 곳은 자산 이전은 먼저 이뤄졌지만 경영권은 여전히 1세대가 쥐고 있다. 주요 민간은행을 중심으로 조용하지만 분명한 세대교체가 시작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쩐 흥 후이 (Trần Hùng Huy) ACB 회장이다. 그는 ACB 창업주 쩐 몽 훙 (Trần Mộng Hùng)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지만, 단순한 상속자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직접 ACB의 경영 전면에 섰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2012년 ACB 위기 이후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그의 역할이 부각됐고, 지금은 ACB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최근 공개 자료 기준으로 쩐 흥 후이는 2025년 말 기준 ACB 주식 약 1억 7,602만 주, 지분 3.43%를 보유하고 있고, 모친 당 투 투이 (Đặng Thu Thủy)는 약 1.19% 수준으로 파악된다.
반면 VPBank는 ‘소유 구조 선행형’에 가깝다. 응오 찌 중 조니 (Ngô Chí Trung Johnny)는 2023년 VPB 주식 7,000만 주를 매입해 큰 주목을 받았고, 가족 구성원들의 지분도 계속 시장에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확인되는 범위에서 VPBank의 2세들은 아직 이사회나 경영진 전면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VPBank는 2세가 지분 구조에는 들어와 있지만, 경영권은 여전히 전문경영과 현 체제를 중심으로 유지되는 모델에 더 가깝다. 첨부 기사가 지적한 “소유는 먼저, 경영은 아직”이라는 해석은 이 점에서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TPBank와 Techcombank는 또 다른 방식의 승계 준비를 보여준다.
TPBank는 도 민 득 (Đỗ Minh Đức), 도 부 프엉 아인 (Đỗ Vũ Phương Anh) 등 도 민 푸 (Đỗ Minh Phú) 회장 가족이 지분 구조 안에 이미 자리 잡고 있고, DOJI도 약 5.93%를 보유한 핵심 축으로 언급된다. 시장 자료에서는 DOJI와 도 민 푸 회장 관련 그룹의 지분 합계가 18%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Techcombank 역시 호 투이 아인 (Hồ Thủy Anh), 호 아인 민 (Hồ Anh Minh)이 각각 약 4.9% 안팎의 지분을 가진 것으로 시장 자료에서 자주 인용된다. 다만 두 은행 모두 현재의 핵심 메시지는 “2세의 지분 존재감은 크지만, 최고경영의 실질 이양은 아직 조심스럽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이들 은행은 ‘권력 이전’보다 ‘권력 준비’ 단계에 더 가깝다
직접 경영 참여 측면에서는 SHB와 SeABank가 더 선명하다. SHB에서는 도 꽝 빈 (Đỗ Quang Vinh)이 부회장일 뿐 아니라 부총행장도 맡고 있어, 2세가 이사회와 집행 라인 양쪽에 모두 들어와 있는 구조다. 이는 단순한 주식 보유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형태다. SHB 공식 보고서에서도 그는 부회장이자 부총행장으로 기재돼 있다.
SeABank의 경우 레 투 투이 (Lê Thu Thủy)는 현재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며, 창업주 그룹과 연결된 핵심 인사로 계속 거론된다. 다만 첨부 기사가 SeABank를 “F2가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선 사례”로 단순화한 부분은 조금 보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 공식 자료상 레 투 투이는 부회장(비상임)이지 최고경영자 자리는 아니다. 따라서 SeABank는 ‘가문과 연결된 차세대 리더십의 이사회 참여’로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왜 하필 은행권에서 이런 세대교체가 더 빨리 보이느냐는 질문도 중요하다. 첨부 기사 해석처럼, 은행은 제조업이나 유통업보다 규제가 강하고, 바젤 기준 같은 국제적 리스크 관리 체계, 디지털 전환, 핀테크 경쟁, 주주와 시장의 투명성 요구까지 동시에 맞춰야 하는 업종이다. 다시 말해 단순히 가족기업이라서 승계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구조와 경영 전문성, 기술 이해도가 함께 요구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다음 세대를 더 일찍 전면에 세우는 유인이 크다. 동시에 이 점은 위험이기도 하다.
가족 중심 승계가 과도하면 소유와 경영의 집중이 심해지고, 이해상충과 지배구조 논란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관건은 “가문의 자녀인가”가 아니라, 그 인물이 실제로 은행 경영을 감당할 수 있는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췄느냐다.
종합하면, 베트남 은행권의 세대교체는 이미 시작됐다. 하지만 그 모습은 은행마다 다르다.
ACB처럼 2세가 직접 전면에 나선 곳이 있는가 하면, VPBank·TPBank·Techcombank처럼 먼저 소유 구조를 정리하는 곳도 있고, SHB처럼 이사회와 집행조직 양쪽에 동시에 배치한 사례도 있다. 그래서 이 기사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누가 누구의 아들이냐, 딸이냐”가 아니라, 베트남 민간은행들이 앞으로 권력 승계를 어떻게 제도화하고, 시장 신뢰를 해치지 않으면서 다음 세대로 넘겨줄 것인가 하는 문제에 더 가깝다.
은행처럼 시스템 리스크가 큰 산업에서는, 2세 경영의 등장은 뉴스가 될 수 있어도, 그것이 성공적인 승계인지 여부는 결국 실적과 지배구조, 그리고 시장의 신뢰가 결정하게 될 것이다.
베트남 주요 은행 vs 한국 주요 은행: 자본금 비교로 본 금융시장 차이
2025/09/081. 베트남 주요 은행 자본금 현황2025년 기준, 베트남 주요 상업은행들의 자본금은 다음과 같습니다.VPBank: 약 4.6조 원 (79,339억 VND)Techcombank: 약 4.0조 원 (70,450억 VND)BIDV: 약 4.0조 원 (70,213억 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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