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3
2025년 중반, 프랑스 미디어 대기업 Canal+의 CEO 막심 사아다(Maxime Saada)는 베트남 유료 위성방송 서비스 K+의 운영에 대해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그는 “K+의 손실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대대적인 구조조정 또는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K+의 불안정한 미래를 드러냈다.

실제로 2025년 10월 1일부터 K+는 전국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연장·A/S를 전면 중단했으며, 단 1개월 단위 패키지만 판매하는 비정상적 운영을 시작했다. 내부에서는 숙련된 직원들의 대규모 퇴사까지 이어지며 시장에는 “철수설”이 확산되고 있다.
K+는 2009년 VTVcab(베트남 국영 케이블방송사)와 Canal+의 합작으로 설립된 VSTV가 출범한 브랜드로, 프리미어리그(EPL) 독점 중계권을 기반으로 단기간 내에 베트남 유료방송 시장을 석권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고비용 구조’를 고착시키며, 수년간 누적 적자만 2.7 조 동(약 1500 억 원)을 기록했고, 자본잠식에 이르렀다.
K+는 고가 정책과 더불어 위성 수신기를 포함한 초기 설치 비용이 200만 동(약 11만 원)을 초과해, 일반 대중이 접근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서비스를 유지해왔다. 월 요금도 17만5천~17만9천 동 (약 1만 원)으로 OTT 서비스 대비 높은 편이다. 반면 FPT Play, VieON, Netflix 등은 훨씬 낮은 가격에 다양한 콘텐츠와 디바이스 호환성을 갖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더 큰 위협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다.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무단 송출하는 수많은 웹사이트들이 등장해, K+의 핵심 자산이자 최대 비용인 EPL 콘텐츠가 무료로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K+는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해외 서버와 도메인 변경으로 법적 대응도 어렵다.
게다가 시대는 ‘선형 TV’에서 ‘온디맨드 콘텐츠 소비’로 이미 이동했다. Netflix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콘텐츠 추천, 자사 제작 콘텐츠 강화, 다양한 언어 자막과 사용자 경험 최적화를 제공하며 시대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반면 K+는 여전히 위성 중심 모델에 의존하며 사용자 중심 전략 전환이 더디다.
전문가들은 K+의 미래에 대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 VTV가 Canal+의 지분을 인수해 OTT 기반 스포츠 플랫폼으로 전환
- EPL 독점권을 잃고 점진적으로 시장 철수
- 자체 플랫폼을 포기하고 스포츠 채널 콘텐츠 생산자로 전환해 OTT에 공급
결국, K+의 위기는 유료방송 산업 전반의 전환점을 상징한다. 단순히 콘텐츠의 소유가 아닌,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가가 ‘디지털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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