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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유통그룹 AEON, 아세안 투자금 60%를 베트남에 집중...

보다비엣 : 베트남을 보다 2026. 7. 9. 02:11

2026/07/07

 

일본 최대 유통그룹 AEON, 즉 이온이 베트남을 아세안 내 최우선 성장시장으로 설정하고 있다. AEON은 2026~2030년 전략에서 베트남을 “아세안의 최우선 시장”으로 부르며, 향후 투자와 점포 확장의 중심을 베트남에 두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이는 베트남 소비시장이 단순한 신흥시장 단계를 넘어, 일본 대형 유통기업이 장기적으로 승부를 걸 만한 핵심 시장으로 올라섰다는 뜻이다.

 

AEON은 2026~2030년 기간 동안 아세안 투자재원의 약 60%를 베트남에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베트남에서 쇼핑몰, 슈퍼마켓, 소매점, 소비자금융,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까지 다양한 사업모델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AEON이 베트남에서 주로 대형 쇼핑몰 브랜드로 인식됐다면, 앞으로는 생활권 가까이에 들어가는 다양한 소매 채널과 금융·서비스 사업까지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려는 것이다.

 

AEON의 목표는 매우 공격적이다. 2025년 베트남 내 영업수익은 16조 동 (약 9,300억 원)을 넘는 수준이었다. AEON은 이를 2030년 회계연도까지 49조 동 (약 2.8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25%, 영업이익은 4배 확대가 목표다.

 

점포망 확장 계획도 눈에 띈다. AEON은 2030년까지 베트남 내 소매 네트워크를 약 300개 점포로 늘리려 한다. 현재 AEON은 베트남에 진출한 지 10여 년이 조금 넘었지만, 이미 호치민시, 하노이, 빈즈엉, 하이퐁, 후에, 다낭 등 주요 도시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앞으로는 대형 쇼핑몰 중심에서 벗어나 더 촘촘한 생활밀착형 유통망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AEON MALL Vietnam은 2013년 설립됐으며, 현재 베트남에서 8개 쇼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 개장한 곳은 2026년 7월 초 문을 연 이온몰 다낭 타인케다. 이곳은 AEON의 다낭 첫 쇼핑몰이자 베트남 내 8번째 AEON MALL 프로젝트다. 다낭은 중부 베트남의 관광·물류·서비스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어, AEON 입장에서는 베트남 북부와 남부에 이어 중부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거점이 된다.

 

이온몰 다낭 타인케는 약 30,000㎡의 연면적과 약 21,000㎡의 임대면적을 갖춘 프로젝트로, 50개 이상의 전문 매장이 입점한다. 또한 호텔, 오피스, 아파트가 포함된 복합개발 단지 안에 위치한다. 이는 베트남 도시 소비가 단순 쇼핑을 넘어 주거, 업무, 관광, 외식, 여가가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AEON MALL이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임차 후 운영” 방식으로 진행한 사례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기존처럼 AEON이 직접 대규모 부지를 확보해 쇼핑몰을 개발하는 방식만으로는 확장 속도에 한계가 있다. 반면 현지 파트너가 보유한 복합시설을 임차해 운영하면, 대도시와 성장 도시에서 더 유연하고 빠르게 출점할 수 있다.

 

이 모델은 앞으로 AEON의 베트남 확장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 주요 도시는 토지 확보가 쉽지 않고, 대형 쇼핑몰 개발에는 인허가, 토지비, 건설비, 교통 접근성, 지역 상권 분석 등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임차·운영형 모델은 이러한 부담을 줄이고, 이미 개발된 도시 복합시설에 AEON 브랜드와 운영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AEON은 다낭 타인케 외에도 여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룹 자료에는 이온몰 타인화와 이온몰 하롱이 2026년 하반기 개장 예정 프로젝트로 언급됐다. 또한 임시 명칭으로 이온몰 짱비엔 프로젝트도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이는 AEON이 하노이와 호치민 같은 대도시뿐 아니라, 지방 거점도시와 관광·산업도시까지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음을 의미한다.

 

베트남에서 AEON의 전략은 “대형 쇼핑몰만 늘리는 전략”이 아니다. 원문에서도 강조하듯, AEON은 슈퍼마켓, 소형 슈퍼마켓, 전문점, 생활권 소매점 등 더 작은 형식의 점포를 확대하려 한다. 이는 베트남 소비자의 생활패턴 변화와 맞물린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소비자는 집 가까이에서 식품, 생활용품, 즉석식품, 헬스케어, 유아용품, 간편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AEON의 베트남 투자는 한국 유통기업들이 과거 베트남 시장을 바라봤던 방식과 비교해 볼 만하다. 베트남은 젊은 인구, 빠른 도시화, 중산층 성장, 외식·쇼핑·여가 소비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시장이다. 하지만 경쟁도 치열하다. 현지 유통기업, 태국계 유통그룹, 한국계 편의점과 마트, 전자상거래 플랫폼, 전통시장, 소셜커머스가 모두 경쟁하고 있다.

 

그런데도 AEON이 베트남에 아세안 투자금의 60%를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은 베트남 소비시장의 장기 성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는 뜻이다. 일본 내수시장은 고령화와 성장 둔화에 직면해 있다. AEON 같은 대형 유통기업이 성장하려면 해외시장, 특히 인구가 젊고 소비가 확대되는 아세안 시장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베트남은 정치적 안정성, 빠른 GDP 성장률, 제조업 기반, 도시 소비 확대, 일본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결합된 시장이다.

 

AEON의 강점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데 있지 않다. 일본식 품질관리, 가족 중심 쇼핑공간, 식품 안전성, 청결한 매장, 체계적인 임대관리, 지역 커뮤니티형 쇼핑몰 운영이 강점이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쇼핑몰을 단순 구매 공간이 아니라 가족 나들이, 식사, 영화, 교육, 문화활동이 결합된 장소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AEON은 이 수요를 잘 포착해 베트남에서 브랜드 신뢰를 쌓아왔다.

 

다만 AEON의 고성장 목표가 자동으로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2030년까지 매출을 16조 동에서 49조 동으로 늘리려면 출점 속도, 점포 운영 효율, 임대수익, 식품·소매 매출, 지역별 소비력, 물류망, 인력 확보가 모두 따라줘야 한다. 특히 300개 점포망을 구축하려면 대형몰뿐 아니라 중소형 소매 포맷의 수익성을 검증해야 한다.

 

베트남 소매시장은 성장성이 크지만 마진 압박도 강하다. 전자상거래와 배달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젊은 소비자는 가격 비교와 온라인 구매에 익숙하다. 대형 쇼핑몰은 유동인구를 끌어들이는 힘이 있지만, 임대료와 운영비, 입점 브랜드 관리, 주차와 교통, 지역별 구매력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지방 도시로 확장할수록 상권 분석과 현지화 전략이 더 중요해진다.

 

또한 AEON은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 방식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낭 타인케 프로젝트처럼 임차 후 운영 모델이 성공하면, AEON은 자체 개발보다 빠르게 여러 도시에 진입할 수 있다. 이는 베트남 부동산 개발사와도 새로운 협력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반대로 파트너 건물의 품질, 입지, 고객 동선, 계약 구조가 충분히 좋지 않으면 브랜드 운영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AEON의 확장은 베트남 유통시장 전체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AEON이 지방 도시와 생활권 점포를 늘리면 현대식 유통채널의 비중이 커지고, 식품 안전과 서비스 기준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도 높아질 수 있다. 이는 현지 유통기업에게는 경쟁 압박이지만, 동시에 공급업체와 농식품 기업에게는 AEON 유통망에 진입할 기회가 된다.

 

베트남산 상품의 판로 확대도 중요한 포인트다. AEON은 베트남에서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베트남 상품을 일본과 다른 아세안 시장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베트남 농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의류, 잡화가 AEON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로 나갈 수 있다면, 단순 유통 투자를 넘어 베트남 로컬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소비자금융과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확대도 주목할 부분이다. 베트남 중산층이 커지면서 할부구매, 카드, 소액금융, 멤버십, 포인트, 보험·생활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 AEON이 쇼핑몰과 슈퍼마켓, 금융서비스를 결합하면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리테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는 단순 매장 수 확대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만들 수 있는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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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 입장에서도 AEON의 투자는 긍정적인 신호다. 최근 베트남은 제조업 FDI뿐 아니라 서비스업, 유통, 물류, 소비시장 투자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대형 유통기업의 투자는 고용 창출, 세수 확대, 현대식 상업 인프라 확충, 지방 도시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타인화, 하롱, 다낭 같은 지역에 AEON MALL이 들어서면 해당 지역의 도시 브랜드와 소비 인프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지역 상권과의 균형도 필요하다. 대형 유통기업이 빠르게 확장하면 전통시장과 소규모 자영업자에게 압박이 될 수 있다. 베트남에서는 여전히 전통시장이 식품과 생활소비의 중요한 축이다. 따라서 현대식 유통 확대와 지역 소상공인 보호, 현지 공급망 참여를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중요하다.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AEON이 2030년까지 실제로 베트남 내 점포망을 약 300개까지 확대할 수 있는지다. 둘째, 대형 쇼핑몰 외에 슈퍼마켓, 소형매장, 전문점, 금융서비스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지다. 셋째, AEON의 베트남 사업이 단순 매출 확대를 넘어 영업이익 4배 성장이라는 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는지다.

 

AEON의 베트남 전략은 일본 유통기업의 해외 성장 전략이자, 베트남 소비시장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아세안 투자금의 60%를 베트남에 배정한다는 계획은 베트남이 더 이상 가능성만 있는 시장이 아니라, 실제 투자 우선순위의 중심에 섰다는 뜻이다.

 

결국 AEON의 베트남 투자는 베트남 내수시장의 다음 단계를 보여준다. 대형 쇼핑몰에서 시작한 일본식 유통 모델은 이제 슈퍼마켓, 생활권 매장, 금융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지역 거점도시 개발로 확장되고 있다. 2030년 매출 49조 동, 점포 300개 목표가 실현된다면 AEON은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국계 리테일 그룹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출처 : https://cafef.vn/tap-doan-ban-le-lon-nhat-nhat-ban-don-60-von-dau-tu-tai-asean-cho-viet-nam-tang-thu-tu-16000-ty-len-49000-ty-dong-188260707001418795.c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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