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1
호치민시가 2026년 7월 2일을 전후해 대규모 교통·기술 인프라·사회주택 프로젝트 13건을 동시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번 착공은 ‘호찌민 주석의 이름을 딴 도시’ 출범 50주년, 즉 1976년 7월 2일부터 2026년 7월 2일까지의 기념 일정과 맞물려 추진된다. 전체 투자 규모는 264조 동 (약 15조 원)을 넘는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Rừng Sác 도로와 Bến Lức - Long Thành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대형 입체교차로다. 이 사업의 총투자액은 호치민시 예산 기준 약 3조 동 (약 1,700억 원)에 달한다. 프로젝트는 EPC 방식, 즉 설계·조달·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호치민시 건설국에 따르면, 13개 주요 프로젝트의 공동 착공식은 7월 2일 Nhà Rồng - Khánh Hội 부두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중 Rừng Sác–Bến Lức–Long Thành 입체교차로는 단순한 도로 연결 시설이 아니라, 껀저 지역의 오랜 교통 병목을 해소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이 교차로는 서로 다른 높이의 도로가 연결되는 입체형 교통시설로 설계된다. 중심부에는 반경 50m의 원형 교차섬이 설치되고, Rừng Sác 도로에는 총 길이 약 610m의 지하차도 2개가 조성된다. 이 가운데 약 150m는 밀폐형 터널 구간이며, 폭은 10m다. 고속도로 연결 램프의 설계속도는 시속 40km다.
또한 Bến Lức - Long Thành 고속도로 구간에는 우측 단위 구간이 추가로 건설되어, 계획상 8차로 규모를 완성하게 된다. 이 구간의 설계속도는 시속 100km다. 즉, 이 사업은 단순히 지방도로와 고속도로를 잇는 수준을 넘어, 호치민시 남부와 남동부 광역권 교통망을 재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투자비 구성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전체 사업비 약 3조 동 가운데 1.1조 동 (약 660억 원) 이상은 보상, 지원, 재정착 비용에 배정된다. 약 1.2조 동 (약 690억 원)은 건설과 장비 비용으로 쓰인다. 나머지는 사업관리, 컨설팅, 예비비 등에 사용된다.
원문은 이 교차로를 베트남에서 처음 시도되는 복합 다층 교통모델로 소개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한국의 현대적 교통시설에 준하는 국제기준의 입체교차로라는 평가도 나온다. 물론 실제 완공 후 운영 품질과 교통 처리 능력은 별도로 검증되어야 하지만, 설계 개념만 놓고 보면 베트남 대도시 교통 인프라가 한 단계 고도화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 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껀저(Cần Giờ)의 교통 구조 때문이다. 현재 Bình Khánh, Lý Nhơn, Tam Thôn Hiệp, An Thới Đông, Long Hòa 등 여러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Bình Khánh 페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 페리는 주말, 공휴일, 명절, 악천후 때마다 과부하가 발생하기 쉬운 교통 병목 지점이다.
Bình Khánh 페리에 의존하는 구조는 단순한 불편의 문제가 아니다. 주민들이 병원, 학교, 행정기관, 상업시설을 이용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응급상황이나 자연재해 발생 시 구조·대피 능력에도 한계가 생긴다. 따라서 Rừng Sác 도로와 Bến Lức - Long Thành 고속도로가 직접 연결되면 껀저 주민들의 이동시간이 크게 줄어들고, 필수 서비스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껀저는 호치민시의 ‘바다 관문’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맹그로브 생태계, 해양관광, 항만·물류 가능성, 도시 확장 여지가 결합된 곳이지만, 교통 접근성이 약하다는 점이 오랫동안 발전의 제약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번 입체교차로는 껀저가 고립된 외곽 지역에서 호치민시 남부 성장축으로 이동하는 데 필요한 첫 번째 연결고리로 볼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껀저 내부 교통문제 해결뿐 아니라, 호치민시의 광역 연결 전략과도 맞물린다. 호치민시는 최근 행정구역 재편과 광역개발 전략 속에서 바리아붕따우(Bà Rịa - Vũng Tàu), 빈즈엉(Bình Dương) 등 주변 지역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Bến Lức - Long Thành 고속도로는 롱안(Long An), 호치민시, 동나이(Đồng Nai), 바리아붕따우 방향을 잇는 중요한 축으로, 남부 경제권의 물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노선이다.
향후 껀저와 붕따우를 연결하는 해상교량 또는 해저터널 구상이 현실화되면, 이번 교차로의 전략적 가치는 더 커진다. Rừng Sác 도로, Bến Lức - Long Thành 고속도로, 껀저대교, 껀저-붕따우 연결축이 단계적으로 결합되면 호치민시 남부에서 동남부 해안권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교통축이 형성될 수 있다.
이 경우 효과는 교통에만 그치지 않는다. 관광, 물류, 인구 재배치, 신도시 개발, 해양경제, 응급의료 접근성, 재난 대응력까지 함께 개선될 수 있다. 특히 껀저가 향후 현대적 해양도시이자 호치민시의 새로운 성장극으로 발전하려면, 도로와 고속도로 연결, 대중교통, 교량·터널, 해양관광 인프라가 동시에 갖춰져야 한다.
이 사업은 한국의 대도시 외곽 교통망 확장과 유사한 의미를 가진다. 서울·부산·인천 등 대도시권에서도 교량, 터널, 고속도로 나들목, 복합환승시설이 도시 확장과 부동산 가치, 산업단지 접근성을 바꿔왔다. 호치민시도 이제 단순히 도심 도로를 넓히는 수준을 넘어, 고속도로와 외곽 도시, 해양권역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
다만 기대가 큰 만큼 과제도 있다. 첫째, 2028년 완공 목표를 지키기 위해서는 보상과 재정착, 부지 확보, EPC 계약 관리가 원활해야 한다. 전체 사업비 중 보상·재정착 비중이 1조 동 이상이라는 점은 토지 문제가 프로젝트 일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고속도로 연결 이후 교통량 증가에 대비한 주변 도로 정비가 필요하다. 입체교차로 하나만 완성된다고 모든 병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Rừng Sác 도로, 껀저 내부 도로, 향후 껀저대교 및 해양 연결축과의 연계가 함께 추진되어야 교통 효과가 극대화된다.
셋째, 껀저의 생태환경 보호도 중요하다. 껀저는 맹그로브 숲과 생태관광 자원이 있는 지역이다. 교통 접근성이 좋아지면 개발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프라 개발은 관광과 도시개발을 촉진하되, 생태보전 기준과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결국 Rừng Sác–Bến Lức–Long Thành 입체교차로는 호치민시 남부의 교통 패러다임을 바꿀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껀저 주민들은 Bình Khánh 페리에 크게 의존해 왔지만, 이 연결망이 완성되면 고속도로 접근성이 높아지고 이동시간이 단축된다. 장기적으로는 껀저대교, 고속 메트로, 껀저-붕따우 연결 구상과 함께 껀저를 현대적 해양도시로 키우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인프라 개발이 단순한 도로 건설에서 복합 교통망 구축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싱가포르와 한국 수준의 국제기준 입체교차로라는 평가가 현실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2028년 완공 여부와 실제 운영 품질에 달려 있다. 그러나 적어도 방향은 분명하다. 호치민시는 껀저의 페리 의존 구조를 깨고, 남부 해양권역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연결하려 하고 있다.
호찌민과 껀저를 연결하는 껀저교, 6.3.km 에 왕복 6차선, 6월 3일 본공사 착수 목표
2026/04/11 호찌민시의 대표 인프라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껀저교(Cầu Cần Giờ)가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이 사업은 2026년 6월 3일 본공사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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