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1
베트남 연예계와 미인대회 팬덤 문화가 호치민시 도심 교통 문제와 맞물리며 새로운 논란을 만들고 있다. 2026년 6월 11일, 호치민시 문화체육국은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올스타즈 2026 대회에서 성과를 거두고 귀국한 흐엉장(Hương Giang)의 2층 버스 퍼레이드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흐엉장이 태국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올스타즈 2026(MGI All Stars)에서 2위에 해당하는 타이틀을 받은 뒤 베트남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됐다. 그녀는 2026년 6월 3일 호치민시 떤선녓 국제공항에 도착했고, 많은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후 흐엉장과 소속팀은 2층 버스를 타고 호치민시 중심가 여러 도로를 지나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퍼레이드 차량은 응우옌반쪼이(Nguyễn Văn Trỗi), 남끼커이응이어(Nam Kỳ Khởi Nghĩa), 보티사우(Võ Thị Sáu), 쩐흥다오(Trần Hưng Đạo), 응우옌끄찐(Nguyễn Cư Trinh) 등 호치민시 중심부 주요 도로를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시민과 팬들이 도로 주변에 모였고, 일부는 오토바이를 타고 버스를 따라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구간에 국지적 교통정체가 발생했다.
논란의 핵심은 유명인이나 연예인이 도심에서 2층 버스 퍼레이드 형태의 공개 행사를 할 때, 사전에 관계기관 허가가 필요한지 여부다. 6월 11일 오후 호치민시 경제·사회 상황 관련 기자회견에서 언론은 흐엉장 사례를 언급하며, 예술인이나 연예인이 2층 버스를 이용해 거리 퍼레이드를 진행할 경우 문화체육국 등 관계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호치민시 문화체육국 대표는 언론과 SNS에 나온 내용을 검토한 결과, 흐엉장과 일부 인물이 2층 버스에 탑승해 이동 중 시민들과 교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행 규정상 공공장소에서 사람이 모이는 활동, 공공공간 사용, 행사 또는 퍼레이드 성격의 활동을 위한 교통수단 이용 등은 예술공연 활동 허가 절차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즉, 흐엉장의 2층 버스 이동 자체가 곧바로 “예술공연 허가를 받지 않은 위반행위”로 판단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나 문화체육국은 현재 관계기관과 함께 사건 정보를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확인 과정에서 법률 위반, 공공질서나 치안에 영향을 미친 행위가 발견될 경우 관할 기관이 현행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연예인 귀국 환영 행사를 넘어, 베트남 대도시에서 팬덤 행사와 공공질서가 충돌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호치민시는 교통량이 많고 오토바이 비중이 높은 도시다. 이런 환경에서 유명인을 보기 위해 팬들이 도로 주변에 몰리거나 오토바이로 차량을 따라가면 교통안전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중심가 주요 도로에서 차량 흐름이 지연되면 시민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흐엉장 측의 퍼레이드는 팬들과의 소통이라는 측면에서는 성공적인 이벤트로 볼 수 있다. 국제 미인대회에서 성과를 거둔 뒤 귀국한 스타를 환영하는 장면은 팬덤에게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또한 SNS 확산 효과도 크다. 2층 버스, 도심 이동, 팬들의 환호는 시각적으로 강한 홍보 효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공도로를 이용하는 행사라면 안전관리와 교통관리의 기준이 중요하다. 베트남에서는 대형 연예 이벤트, 스포츠 승리 퍼레이드, 미인대회 수상자 환영 행사 등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팬덤 문화가 커질수록 행사 주최 측은 단순히 “팬들과 인사하는 일정”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도로 점유, 군중 밀집, 오토바이 추종, 교통정체, 보행자 안전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번 논란은 한국의 연예인 카퍼레이드나 스포츠 스타 환영 행사와도 비교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공개 행사는 경찰 협조, 지자체 신고, 안전요원 배치, 이동 동선 관리가 중요하다. 베트남도 대형 팬덤 행사와 도시 공공공간 사용이 늘어나면서, 비슷한 형태의 안전관리 기준이 더 필요해지고 있는 단계로 볼 수 있다.
흐엉장은 베트남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미인대회 출신이자 가수, 방송인으로 활동해왔고, 이번 국제 미인대회 성과로 다시 큰 관심을 받았다. 따라서 그녀의 귀국 환영 행사는 자연스럽게 팬들의 주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그 관심이 도심 도로라는 공공공간에서 어떻게 관리되느냐다.
호치민시 문화체육국의 답변은 비교적 신중하다. 문화체육국은 이 행위가 예술공연 허가 대상인지 여부만으로 단정하지 않고, 공공질서와 교통질서에 미친 영향을 관계기관과 함께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는 문화행사 관리와 도시 안전관리의 경계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베트남에서는 유명인, 인플루언서, 미인대회 수상자, 스포츠 스타의 거리 환영 행사가 더 자주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SNS 홍보 효과가 크고, 팬덤이 빠르게 결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행사가 교통정체나 안전사고로 이어진다면, 당국은 더 명확한 신고·허가·협조 절차를 마련할 수 있다.
특히 2층 버스는 관광용으로는 매력적인 수단이지만, 도심 퍼레이드에 사용될 경우 시야 확보와 홍보 효과가 큰 만큼 군중을 더 많이 끌어모을 수 있다. 따라서 주최 측은 운행 전 경찰, 교통당국, 지방정부와 협의해 노선과 시간, 정차 여부, 팬 모임 장소, 안전요원 배치 등을 충분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번 흐엉장 2층 버스 퍼레이드 논란은 베트남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대중적 이벤트를 어떻게 도시 공간 안에서 안전하게 운영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스타의 성취를 축하하는 행사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그 방식이 시민의 이동권과 공공질서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
결국 핵심은 균형이다. 팬들과의 소통, 스타 홍보, 도시 이벤트의 활력은 필요하지만, 동시에 교통안전과 공공질서도 지켜져야 한다. 호치민시 문화체육국의 검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번 사례는 베트남에서 연예인 공개 행사와 공공공간 사용에 대한 기준 논의를 촉발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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