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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패스트·노바랜드·REE 잇단 회장 교체, 베트남 대기업 ‘2세 경영’ 전환 본격화

보다비엣 : 베트남을 보다 2026. 5. 27. 22:51

2026/05/26

 

베트남 주요 대기업에서 최고위층 인사 변화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빈패스트 (VinFast), 노바랜드 (Novaland), REE(냉동전기기계 주식회사) 등 베트남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회장 또는 최고경영진을 교체하면서, 베트남 기업 사회가 본격적인 세대교체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빈패스트다. 빈패스트 이사회는 5월 23일부터 팜녓꾸언아인 (Phạm Nhật Quân Anh)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그는 빈그룹 창업자이자 베트남 대표 억만장자인 팜녓브엉 (Phạm Nhật Vượng)의 장남으로, 1993년생이다. 기존 회장이었던 레티투투이 (Lê Thị Thu Thủy)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빈패스트 이사회는 팜녓브엉 (Phạm Nhật Vượng)의 장남인 팜녓꾸언아인 (Phạm Nhật Quân Anh)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

빈패스트 측은 이번 인사가 글로벌 확장 단계의 새로운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팜녓꾸언아인은 베트남 내 기반 구축 단계부터 글로벌 진출 과정까지 빈패스트의 성장에 관여해온 인물로 소개됐다. 빈패스트가 전기차 기업으로서 미국, 동남아, 중동, 유럽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는 단순한 가족 승계가 아니라 글로벌 성장 전략과 연결된 리더십 전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노바랜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노바랜드는 2026~2031년 임기 이사회에서 부이까오녓꾸언 (Bùi Cao Nhật Quân)을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그는 노바그룹 창업자인 부이타인년 (Bùi Thành Nhơn)의 아들로, 1982년생이다. 앞서 부이타인년은 노바랜드의 대주주인 노바그룹 회장직도 부이까오녓꾸언에게 넘긴 바 있다.

 

부이타인년은 완전히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전략·ESG위원회 위원장 역할을 맡아 장기 비전과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위치로 이동했다. 동시에 노바그룹을 지배하는 모회사 노바홀딩의 회장직은 유지한다. 이는 창업자가 경영 전면에서 한발 물러나되, 그룹의 장기 방향성과 핵심 의사결정에는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로 볼 수 있다.

 

노바랜드의 세대교체는 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회사는 현재 현금흐름, 부채, 프로젝트 진행 문제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부이까오녓꾸언은 20년 이상 그룹에 몸담아온 후계 경영자로, 시장 변동과 여러 성장 단계를 직접 경험한 인물로 소개된다. 따라서 그의 역할은 단순히 창업자의 자리를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시기의 노바랜드를 안정시키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REE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REE를 30년 넘게 이끌어온 응우옌티마이타인 (Nguyễn Thị Mai Thanh)이 회장직과 이사회 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응우옌티마이타인은 베트남 기업계에서 대표적인 여성 경영자로 평가받아온 인물이다. 그는 회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REE의 전략위원회 위원장으로 계속 회사와 함께한다. 이 자리는 REE의 장기 전략 방향을 조언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맡는다. 즉, 경영 전면에서는 후계자에게 자리를 넘기되, 전략적 영향력은 유지하는 전환 방식이다.

 

REE의 신임 회장은 외국인 주주 Platinum Victory Pte. Ltd.를 대표하는 이사회 구성원 리량와이 (Lee Liang Whye)가 맡는다. 동시에 REE는 기존 대표이사 겸 법정대표였던 아쇽 라마찬드란 (Ashok Ramachandran)을 2026년 5월 31일부터 해임하고, 응우옌응옥타이빈 (Nguyễn Ngọc Thái Bình)을 신임 대표이사 겸 법정대표로 임명하기로 했다. 응우옌응옥타이빈은 응우옌티마이타인의 아들로, 1982년생이며 약 18년간 REE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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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빈패스트, 노바랜드, REE의 변화는 모두 공통된 흐름을 보여준다. 창업자 또는 장기 집권 경영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자녀 세대 또는 차세대 전문경영인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대형 민간기업 상당수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이후 급성장했기 때문에, 지금은 자연스럽게 창업 1세대에서 2세대 또는 전문경영 체제로 넘어가는 시점에 도달했다.

 

기사에서는 SHB(SHB은행)와 T&T그룹에서도 도꽝히엔 (Đỗ Quang Hiển)의 두 아들이 이미 고위 경영진에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TTC그룹과 AgriS(아그리스) 생태계에서는 당후인윽미 (Đặng Huỳnh Ức My)가 당반타인 (Đặng Văn Thành)과 후인빅응옥 (Huỳnh Bích Ngọc)의 뒤를 잇는 차세대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꾸옥끄엉잘라이 (Quốc Cường Gia Lai), 호아빈건설 (Xây dựng Hòa Bình) 등 여러 기업에서도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베트남 기업들의 세대교체는 단순한 가족 승계 문제로만 볼 수 없다. 베트남 경제가 고성장 단계에서 자본시장, 글로벌 진출, ESG, 디지털 전환, 부채 관리, 기업 투명성 강화가 요구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 1세대가 강한 추진력과 인맥, 시장 감각으로 회사를 키웠다면, 차세대 경영자는 더 복잡한 자본시장 환경과 국제적 기준에 맞춰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

 

특히 빈패스트의 경우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 미국 상장 이후 투자자 신뢰, 생산·판매 확대, 재무 부담이 동시에 존재한다. 노바랜드는 부동산 시장 침체 이후 부채 재조정과 프로젝트 정상화가 핵심 과제다. REE는 에너지, 인프라, 부동산, 전기기계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 기업으로서 안정적 경영과 장기 성장 전략을 동시에 요구받고 있다. 따라서 새 경영진이 맡게 되는 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번 변화는 베트남 민간 대기업들이 “창업자 중심 성장 모델”에서 “제도화된 지배구조와 차세대 경영 모델”로 이동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의 재벌·대기업이 겪었던 세대교체 과정과도 일정 부분 닮아 있다. 다만 베트남 기업들은 아직 자본시장 신뢰, 정보공개, 전문경영인 체계, 가족경영과 이사회 독립성 사이의 균형을 만들어가는 단계에 있다.

 

세대교체가 성공하려면 후계자의 이름값보다 실제 경영 능력이 더 중요하다. 주주 신뢰를 유지하고, 부채와 현금흐름을 관리하며, 글로벌 파트너와 투자자에게 명확한 성장 전략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창업자의 영향력이 뒤에서 계속 작동하는 구조라면, 새 경영진이 얼마나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된다.

 

결국 빈패스트, 노바랜드, REE의 인사 변화는 베트남 대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수십 년간 회사를 일군 창업자 세대가 점차 후방으로 이동하고, 더 젊은 세대가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이 흐름은 앞으로 베트남 주식시장과 기업 지배구조, 그리고 대기업의 장기 성장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출처 : https://cafef.vn/vinfast-novaland-ree-dong-loat-thay-chu-tich-chuyen-gi-dang-xay-ra-188260525231944746.c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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