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6
베트남 북부와 중부 지역의 폭염이 당초 예보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국가기상수문예보센터는 처음에 이번 폭염이 5월 27일쯤 완화되고 이후 비와 뇌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신 예보에서는 북부 지역의 광범위한 폭염이 5월 29일이 되어야 점차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부 지역은 폭염 강도가 다소 약해지더라도 당분간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월 26일 기준 베트남 북부, 타인호아 (Thanh Hóa)부터 후에시 (TP. Huế)까지의 중부 지역, 남중부 해안 지역에서는 폭염과 극심한 폭염이 이어졌다. 특히 북부 평야, 푸토 (Phú Thọ), 타인호아부터 꽝찌 (Quảng Trị)까지는 기온이 매우 높게 올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주요 관측소의 기온은 대체로 37~39도였고, 일부 지역은 39도를 넘었다. 푸토성 빈옌 관측소는 39.3도, 하노이 랑 관측소는 40.0도, 응에안성 도르엉은 39.9도, 하띤성 흐엉케는 39.1도, 꽝찌성 동허이는 39.2도를 기록했다.

5월 27일에는 북부 평야, 푸토, 타인호아부터 후에시까지의 지역에서 극심한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최고기온은 대체로 38~40도,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을 수 있다. 최저 상대습도는 40~45% 수준으로 낮아져, 체감상 더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5월 28일에는 타인호아부터 후에시까지의 지역에서 여전히 강한 폭염이 나타나고, 일부 지역은 특별히 심한 폭염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의 최고기온은 37~39도, 일부 지역은 39도를 넘을 전망이다. 북부 중부 산간·평야 지역과 남중부 해안 지역도 35~37도, 일부 지역은 37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당국은 폭염에 따른 자연재해 위험 등급을 1단계로 경고했다. 이번 폭염은 높은 기온과 낮은 습도가 결합된 형태이기 때문에, 주거지역의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화재·폭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산불 위험도 높아지고 있어 각 지방정부와 산림 관리 기관의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
건강 위험도 커지고 있다. 장시간 고온에 노출될 경우 탈수, 열탈진, 열사병,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야외 노동자, 운전기사, 배달 기사, 건설 노동자, 고령층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당국은 예보에 표시되는 기온과 실제 야외 체감온도가 2~4도 차이 날 수 있으며,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많은 도시 지역에서는 그 차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노이도 이번 폭염의 중심에 있다. 기사에 따르면 5월 25일 가장 더웠던 지역은 푸토성 빈옌으로 40.8도를 기록했고, 하노이 랑 관측소도 40.7도까지 올랐다. 5월 말 하노이에서 40도를 넘는 기온이 관측된 것은 도시화와 열섬현상, 서쪽 저기압성 고온대, 푄 현상 등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번 폭염은 2026년 5월 들어 두 번째로 강한 폭염이며, 5월 23일부터 시작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5월 13~16일에 발생했던 폭염보다 강도와 지속 기간 모두 더 심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2021년 이후 5월에 발생한 폭염 중 가장 강한 세 차례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부 지역에는 변화 조짐도 있다. 5월 28일 밤부터 5월 30일까지 북부 지역에는 산발적인 소나기와 뇌우가 나타나고, 일부 지역에는 국지성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이 비는 며칠 동안 이어진 고온을 다소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6월 1일 무렵부터 북부 중부 산간과 평야 지역에는 다시 광범위한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중부 지역도 안심하기 어렵다. 타인호아부터 후에시까지와 남중부 해안 지역은 5월 29~31일에도 국지적 폭염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6월 1일부터는 타인호아부터 후에시까지의 지역에서 다시 광범위한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남중부 해안 지역은 오후와 저녁에 산발적인 소나기와 뇌우가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중부고원과 남부 지역은 우기 특유의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지역에서는 오후와 저녁에 소나기와 뇌우가 자주 발생하고, 일부 지역에는 중간 강도 이상의 비나 국지성 폭우가 내릴 수 있다. 기상당국은 뇌우 중 돌풍, 번개, 우박, 강풍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민들이 최신 기상 정보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트남 농업환경부는 각 지방정부에 산불 예방과 진화 대응을 강화하라는 문서를 보냈다. 지방정부는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을 점검하고, 인력과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산림 주변에서 불을 사용하는 행위, 화전 활동, 식생 제거를 위한 소각 등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산불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위반 사례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
이번 폭염은 베트남의 기후 리스크가 점점 더 일상적인 사회·경제 문제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며칠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문제가 아니라, 전력 수요 증가, 도시 화재 위험, 산불, 노동 생산성 저하, 건강 피해, 물류·배달 노동자의 안전 문제까지 연결된다. 특히 하노이와 같은 대도시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많아 체감온도가 더 높아지고, 냉방 수요 증가로 전력망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베트남 북부와 중부의 폭염은 현지 생활과 사업 운영에도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다. 공장, 물류, 건설, 배달, 관광, 학교 운영 등 야외 활동이 많은 분야에서는 근무 시간 조정, 냉방 시설 점검, 직원 건강관리, 화재 예방, 전력 사용 계획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베트남의 여름 폭염은 앞으로도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기업과 지방정부의 대응 체계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폭염의 핵심은 “예상보다 길어지고, 체감상 더 위험하다”는 점이다. 북부 지역은 5월 29일 이후에야 폭염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6월 초 다시 더위가 확산될 수 있다. 중부 지역 역시 폭염이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주민들은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어린이와 고령자, 야외 노동자 보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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