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오늘의 주요 뉴스

전자상거래 물류 경쟁 속, 비엣텔의 ‘핵심 자회사’ Viettel Post 의 행보...

보다비엣 : 베트남을 보다 2026. 5. 28. 23:31

2026/05/28

베트남 통신 대기업 비엣텔(Viettel)의 핵심 물류 자회사인 VTP(비엣텔포스트, Viettel Post)가 전자상거래 성장의 수혜를 받고 있지만, 동시에 구조적인 경쟁 압박에도 직면하고 있다. 비엣캡증권(Vietcap)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VTP의 핵심 사업인 택배·배송 부문은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의 자체 물류 생태계 강화로 인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주문 물량을 자사와 연결된 물류회사나 내부 물류 네트워크로 유도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독립 물류기업인 VTP(비엣텔포스트)가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률만큼 물량을 그대로 가져가기 어렵다는 뜻이다. 비엣캡은 VTP의 배송 매출이 2026~2030년 동안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Mordor Intelligence가 예측한 2026~2031년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 연평균 성장률 21%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차이는 단순한 단기 부진이 아니라,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물류회사의 관계 변화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로 볼 수 있다. 쇼피, 틱톡샵, 라자다 같은 대형 플랫폼이 자체 또는 제휴 물류망을 강화하면, 외부 독립 물류기업이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VTP가 비엣텔이라는 강력한 모기업을 배경으로 갖고 있음에도, 플랫폼 중심 물류 생태계에서는 독립 배송사업자로서 일정한 한계를 겪고 있는 셈이다.

 

다만 2026년 7월부터 시행될 전자상거래법은 VTP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새 법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배송 물량을 내부 또는 제휴 물류회사로 과도하게 유도하는 것을 제한하고, 택배 물량 배분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우 VTP와 같은 독립 우편·물류기업은 전자상거래 주문 물량에 더 공정하게 접근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비엣캡은 이 효과를 아직 기본 실적 전망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법이 실제로 얼마나 강하게 집행될지, 플랫폼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소비자 행동이 어떻게 바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자상거래법은 VTP의 확정된 성장 동력이라기보다, 추가 상승 가능성을 만들어주는 정책 변수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VTP의 장기 성장 동력은 택배 사업에만 머물지 않는다. 비엣캡은 창고·운송 부문과 국경 간 물류 사업을 중요한 성장축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2026~2030년 사회경제개발계획에 관한 결의안 25/2026/QH16은 창고, 운송, 국경 간 물류 인프라 확대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비엣캡은 VTP의 창고·운송 부문이 2026~2030년 동안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경 간 물류 부문은 같은 기간 연평균 7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VTP의 미래 성장성이 단순 국내 택배 물량 증가보다, 물류 인프라 고도화와 해외시장 확장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VTP의 해외시장 전략도 주목된다. 회사는 라오스에서 Unitel Express, 캄보디아에서 Metfone Express, 미얀마에서 Mytel 기반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아직 전자상거래 침투율이 낮고, 라스트마일 배송 인프라도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장이다. 따라서 초기 시장을 선점하면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다.

 

베트남 내부 시장과 달리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에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물류 생태계가 아직 초기 단계다. VTP는 비엣텔그룹이 이미 구축한 통신 네트워크와 현지 사업 기반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물류기업보다 유리한 출발점을 가질 수 있다. 통신, 디지털 결제, 전자상거래, 배송 인프라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성장한다면, VTP의 해외 물류 사업은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수익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도 VTP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엣캡은 2026년 VTP의 택배 물동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의 전체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Metric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베트남 4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총거래액(GMV)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물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다.

 

VTP는 특히 30kg 이상 중량 화물 부문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일반 소형 택배와 달리 중량 화물은 처리 인프라와 운영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물류 설비와 네트워크를 갖춘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VTP가 이 부문에 집중하는 것은 단순 배송 단가 경쟁에서 벗어나, 더 전문화된 물류 서비스로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재무 전망을 보면, 비엣캡은 VTP의 2026년 순매출을 약 22조 동 (약 1.2조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5년 대비 9%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모회사 주주 귀속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약 3,500억 동 (약 200억 원)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늘어나지만 순이익은 줄어드는 구조다.

 

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은 연료 가격 변동과 판매·관리비 증가다. 비엣캡은 VTP의 판매·관리비(SG&A)가 40%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는 물류기업이 성장 국면에서 겪는 전형적인 부담이다. 물량을 늘리기 위해 인프라, 인력, IT 시스템, 영업망에 투자해야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비용 증가가 이익률을 압박할 수 있다.

 

VTP는 향후 확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무 구조도 조정하고 있다. 회사 경영진은 현금 배당을 하지 않고 재투자에 자원을 우선 배분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이는 단기 주주 환원보다 물류 인프라 확충과 장기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다.

 

또한 VTP는 최근 신주인수권 발행을 통해 약 5천억 동 (약 290억 원)을 조달했다. 이를 통해 정관자본은 약 1.7조 동 (약 960억 원)으로 늘어났다. 조달 자금의 약 77.7%는 배송 서비스와 Viettel Logistics 시스템의 건설·기반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금액으로 보면 약 3,900억 동 (약 220억 원) 수준이 장기 비용 최적화를 위한 물류 인프라 투자에 투입되는 셈이다.

반응형

이번 기사에서 핵심은 VTP가 “성장하는 시장 안의 압박받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그 과실이 모든 물류기업에 균등하게 배분되는 것은 아니다. 플랫폼이 자체 물류망을 강화할수록 독립 물류기업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반대로 새 전자상거래법이 플랫폼의 물류 배분 구조를 더 투명하게 만든다면, VTP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

 

VTP는 베트남 디지털경제와 물류 인프라 변화를 함께 볼 수 있는 중요한 기업이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성장하고 있고, 국경 간 거래와 중량 화물 물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물류기업의 수익성은 단순한 시장 성장률보다 플랫폼과의 관계, 법적 규제, 연료비, 인프라 투자 부담, 해외시장 진출 성과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

 

결국 VTP(비엣텔포스트)의 미래는 세 가지 변수에 달려 있다.

 

첫째, 전자상거래법 시행 이후 플랫폼 물류 배분 구조가 실제로 얼마나 바뀌는가. 둘째, 창고·운송과 국경 간 물류 사업이 예상만큼 빠르게 성장하는가. 셋째,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비용 증가를 감당하면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

 

비엣텔의 ‘핵심 자회사’라는 강력한 기반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앞으로의 경쟁은 더 복잡하고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출처 : https://cafef.vn/con-cung-cua-viettel-dang-chiu-ap-luc-gi-188260527234822305.ch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