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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자상거래 수수료 인상 논란, 쇼피·틱톡샵·라자다 판매자 부담 커진다

보다비엣 : 베트남을 보다 2026. 5. 22. 00:56

2026/05/21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쇼피(Shopee), 틱톡샵(TikTok Shop), 라자다(Lazada) 등 주요 플랫폼이 거의 동시에 판매자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온라인 판매자와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번 기사는 단순한 플랫폼 수수료 조정 문제가 아니라,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로 볼 수 있다.

 

라자다는 5월 19일 판매자 공지를 통해, 5월 26일부터 성공 주문 1건당 처리 수수료를 기존 5%에서 6%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는 없던 기술 인프라 수수료를 새로 도입해, 배송 완료 주문 1건당 약 3,000동 (약 170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주문이 늘어날수록 고정 비용 부담도 함께 커지는 구조가 되는 셈이다.

 

쇼피도 5월 23일부터 쇼피몰(Shopee Mall)이 아닌 일반 판매자를 대상으로 여러 종류의 수수료를 인상한다. 패션, 뷰티, 엄마와 아기용품, 생활소비재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플랫폼 수수료가 올라가고, Voucher Xtra 패키지 수수료도 일부 경우 기존 약 4%에서 5.5%로 인상된다. 또한 공동 지원 쿠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판매자는 할인 쿠폰 금액의 40%, 상품당 최대 약 5만 동 (약 2,900원)까지 부담해야 한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판매자들은 플랫폼들이 지속적으로 수수료를 인상하고 새로운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수익 마진이 줄어들고 있으며, 판매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한다. / 사진: DUC THIEN

특히 쇼피는 5월 29일부터 “노출 유지” 정책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정책은 성공 주문 금액의 최소 1%를 자동으로 광고 계정에 적립해 플랫폼 내 상품 노출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광고비를 선택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판매 과정에서 자동 차감되는 비용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틱톡샵도 5월 9일부터 대부분의 업종에서 판매자 수수료를 인상했다. 패션, 건강·뷰티, 엄마와 아기용품, 생활잡화 등이 큰 영향을 받았으며, 새로운 수수료율은 업종과 매장 유형에 따라 대체로 9~17.8% 수준으로 알려졌다. 공식 브랜드 매장은 일반 매장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으며, 전자제품이나 생활용품 일부 카테고리도 기존보다 소폭 인상됐다.

 

문제는 플랫폼 수수료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판매자는 거래 수수료, 주문 처리 수수료, 배송비 차액, 무료배송 프로그램 참여 비용, 광고비, 반품 리스크 등 여러 비용을 동시에 부담해야 한다. 기사에 등장한 한 원단 판매자는 현재 플랫폼 주문 1건을 처리할 때 거래 수수료, 수수료, 주문 처리, 할인 혜택, 광고, 포장, 반품 위험 등을 합치면 전체 비용이 40~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부 상품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구매하는 가격이 오프라인 매장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잘로(Zalo) 등 다른 판매 채널보다 더 비싸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과거 베트남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선택했던 핵심 이유가 “저렴한 가격”이었다면, 이제는 플랫폼 수수료 상승으로 인해 그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판매자들은 “가격을 올리면 고객을 잃고,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손실을 본다”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 호치민시에서 패션 상품을 판매하는 끼에우 타인 (Kiều Thanh)은 플랫폼 수수료가 계속 오르면서 무력감과 피로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매자는 수수료 인상이 반복되면서 온라인 판매가 예전처럼 “하면 돈이 되는 구조”가 아니게 됐다고 토로했다.

 

플랫폼들은 수수료 인상의 이유로 운영비 증가와 인프라 재투자를 들고 있다. 틱톡샵은 생태계 운영 효율과 시장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쇼피 역시 결제 시스템, 거래 처리 시스템, 판매자 교육 프로그램, 판매 지원 도구 등에 계속 투자하기 위한 조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플랫폼들은 일부 카테고리에 대해서는 수수료 인하나 판매자 지원책도 함께 내놓고 있다. 쇼피는 생수, 건식 식품, 아기 피부관리 제품, 아기 목욕·샴푸 제품, 청소용품 등 일부 생활 필수 카테고리에 대해 고정 수수료를 1% 낮추는 정책을 적용한다. 또한 판매자 앱에 AI 기반 상품 최적화, 판매 분석, 운영 제안 기능을 추가해 판매자들이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틱톡샵도 물류·배송 서비스 개선, 신선 농산물과 대형 상품 운송 지원, AI 기반 재고 관리와 콘텐츠 제작, 광고 설정 기능 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전자상거래 관련 세금 및 법률 규정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판매자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세무·법률 준수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라자다는 신규 판매자에게 30~90일간 고정 수수료 면제, 무료배송, 상품 노출 지원 쿠폰, LazCoins 제공, 컨설팅 패키지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상품 등록과 매장 설정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해 판매자들이 디지털 운영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수료 인상 자체보다 “소통 방식”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공공정책 전문가 후인 호 다이 응이어 (Huỳnh Hồ Đại Nghĩa)는 베트남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수수료 인상이 예상 밖의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플랫폼들이 시장 확대와 소비 습관 형성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왔기 때문에, 일정 시점 이후 수익성 강화를 시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판매자들과의 사전 협의 부족, 수수료 사용 내역에 대한 투명성 부족이 신뢰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플랫폼이 인프라, 기술, 물류, 지원 서비스에 투자한 만큼 비용을 받을 권리는 있지만, 베트남 전자상거래 판매자의 상당수가 영세 상인과 소규모 사업자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베트남 국내 제조업체와 판매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천연 에센셜오일을 판매하는 한 사업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수료 인상으로 회사의 이익률이 1% 수준까지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버티지 못하고 생산을 중단하면, 베트남 시장이 점점 해외 수입 상품에 의존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와 중국산 제품의 영향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Metric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베트남 뷰티 카테고리는 전체 시장에서 매출과 판매량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약 24조 동 (약 1.3조 원), 판매량은 약 1억 6천만 개에 달했다. 그러나 성장세가 두드러진 상위 5개 브랜드 중 베트남 브랜드는 Cocoon 하나뿐이었고, 나머지는 중국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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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흐름은 화장품뿐 아니라 생활용품, 패션, 액세서리, 인테리어 제품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산 제품은 빠른 배송과 낮은 가격을 앞세워 베트남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호치민시에서 5년 넘게 온라인 판매를 해온 빅 하인 (Bích Hạnh)은 고객들이 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 판매자가 해외 제조업체와 직접 가격 경쟁을 벌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판매자들은 생존 전략을 바꾸고 있다. 일부 판매자는 광고비와 제휴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직접 라이브커머스에 나서고 있다. 예전에는 외부 인플루언서나 제휴 마케팅 채널을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수익률이 너무 낮아져 판매자 본인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방송에 출연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기사에서는 여성 패션 브랜드 Rubies의 레 바오 응옥 (Lê Bảo Ngọc), La Boutique의 보 티 옌 (Võ Thị Yến), 달랏의 에센셜오일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보 타인 루언 (Võ Thành Luân) 등이 직접 라이브 판매에 나서는 사례로 소개됐다.

 

한편 쇼피의 모회사 Sea Limited는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Sea Limited의 1분기 매출은 약 7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증가했고, 순이익은 약 4.4억 달러를 기록했다. 쇼피가 포함된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은 50억 달러 이상, 총거래액(GMV)은 약 3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는 쇼피가 여전히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강력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트남은 쇼피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동남아 시장 중 하나다. 쇼피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점유율과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지만, 동시에 틱톡샵, 라자다, 테무(Temu) 등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지만, 판매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플랫폼을 떠나거나 다른 채널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번 수수료 인상 논란은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숙 단계로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초기에는 플랫폼이 할인, 무료배송, 광고 지원을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를 끌어모았지만, 이제는 비용을 판매자에게 더 많이 전가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과 판매자 사이의 신뢰가 약해지면, 전자상거래 생태계 전체의 성장성도 흔들릴 수 있다.

 

향후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의 핵심 과제는 수수료 인상 여부 그 자체가 아니라, 수수료 체계의 투명성, 판매자 규모별 차등 정책, 국내 제조업체 보호, 그리고 플랫폼과 판매자 간의 대화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있다. 특히 베트남 현지 브랜드와 중소 판매자가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하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과실은 대형 플랫폼과 해외 브랜드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출처 : https://tuoitre.vn/san-thuong-mai-dien-tu-dua-tang-phi-nguoi-ban-hang-khoc-rong-20260520225245249.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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