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6
비엣젯이 중국 노선 5개를 새로 발표했다. 새 노선은 하노이–항저우, 하노이–언스(Ân Thi/Enshi), 하노이–황산, 호찌민–구이린, 호찌민–황산이다. 이 가운데 하노이–언스와 호찌민–구이린은 이미 2026년 4월 초부터 운항을 시작했고, 나머지 노선은 베트남과 중국 사이의 항공 연결 확대 흐름 속에서 순차적으로 시장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발표는 4월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Sovico 그룹 (Sovico 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다산업 민간그룹으로, 비엣젯·HD Bank 등을 중심으로 금융·항공·부동산·에너지 등을 아우르는 대형 그룹) 과 중국 기업·투자자 간 투자협력 행사에서 나왔다.

이번 5개 노선 확대는 단순한 관광 노선 추가 이상의 의미가 있다. 비엣젯은 공식 발표에서 이 노선들이 경제, 문화, 관광 중심지를 직접 연결해 베트남-중국 관광협력의 해를 뒷받침하고, 무역·투자·민간 교류 흐름을 더 키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번 발표는 항공사 차원의 네트워크 확장인 동시에, 양국 관계를 실질적 이동성과 비즈니스 연결로 더 깊게 묶겠다는 메시지에 가깝다.
비엣젯의 중국 노선 확대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이것이 이미 상당한 규모의 중국 네트워크 위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엣젯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0여 년 동안 베트남과 중국 55개 도시를 잇는 131개 노선을 운영했고, 약 7만 편의 항공편으로 1,450만 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즉 이번 5개 신규 노선은 ‘첫 진출’이 아니라, 이미 형성된 베트남-중국 항공 생태계를 한 단계 더 넓히는 조치라고 보는 편이 맞다.
이번 발표가 나온 행사 자체도 상징성이 크다. 베이징 행사에는 약 200명의 중국 기업·투자자 대표가 참석했고, China Construction Bank, Shanghai Pudong Development Bank, COMAC, Huawei를 비롯해 철도·메트로·건설·에너지 관련 중국 대형 기관들이 함께했다.
행사에서 Sovico는 앞으로 중국과의 협력 축을 인프라·금융·국제금융센터, 디지털 전환·혁신, 항공·글로벌 공급망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노선 발표는 항공 사업 단독 이벤트라기보다, Sovico-비엣젯이 중국과의 협력 범위를 항공에서 금융·물류·인프라까지 확장하려는 큰 그림 안에 들어 있다.
특히 이번 일정과 맞물려 비엣젯은 상하이푸동개발은행(SPDB) 계열 리스사와 중국산 COMAC 항공기 10대 금융리스 계약도 체결했다. Reuters에 따르면 이 계약은 또 람 베트남 국가주석의 중국 국빈방문 시점과 맞물려 발표됐고, 비엣젯이 현재의 제한적 COMAC 운용을 넘어 더 넓은 노선 운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Reuters는 이 항공기들이 향후 하노이·호찌민과 항저우, 언스, 구이린, 황산 같은 중국 도시를 잇는 노선 확대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대목은 단순한 노선 증가보다 더 중요하다. 베트남 민간 항공사가 중국 노선 확장과 중국 항공기·중국 금융을 동시에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흐름을 외교적으로 보면, 이번 조치는 또 람의 중국 방문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최근 베트남-중국 관계는 단순한 교역 확대를 넘어 철도, 물류, 스마트 국경, 공급망, 첨단산업 협력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비엣젯의 중국 5개 노선 발표는 이런 양국 관계의 ‘민간 실행 버전’처럼 보인다. 정부 차원에서는 철도·인프라·공급망을 말하고, 민간 차원에서는 항공·관광·투자 연결을 실제 노선과 계약으로 구현하는 그림이다.
사업 관점에서 보면 수혜는 크게 세 갈래다. 첫째는 관광이다. 중국은 이미 베트남 관광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외래 수요원 가운데 하나이고, 직항 노선 증가는 곧바로 여행사·호텔·면세·지역 소비와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는 비즈니스 이동이다. 항저우, 황산, 구이린, 언스 같은 도시는 관광지이면서도 지역 산업·물류 연결의 의미도 있다. 셋째는 항공산업 공급망이다. COMAC, 금융리스, 항공기술 협력이 함께 나오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비엣젯이 중국과 단순 노선 제휴를 넘는 관계를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변수도 있다. 새 노선이 모두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탑승률, 슬롯, 공항 운영, 중국 현지 수요, 경쟁 항공사 대응이 함께 맞아떨어져야 한다. 또 COMAC 항공기의 확대 운용은 상징성이 크지만, 실제 운영 비용과 정비 체계, 노선 적합성은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 그래서 이번 발표는 완성된 성과라기보다, 베트남-중국 항공 협력이 ‘새 국면으로 들어갔다’는 신호로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정리하면, 비엣젯의 5개 중국 신규 노선은 단순한 노선 확장이 아니다. 이는 베트남-중국 관계가 관광 중심의 이동에서 공급망·금융·항공산업 협력까지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Sovico와 비엣젯은 이번 발표를 통해 중국과의 연결을 ‘사람이 오가는 길’에서 ‘자본과 산업이 오가는 길’로 바꾸려는 의도를 분명히 보여줬다. 앞으로 이 노선들이 얼마나 빨리 안착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연결이 베트남의 관광·물류·항공산업 전략과 얼마나 깊게 맞물리느냐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영향력 있는 여성 사업가 5인
2026/01/21 1. 응우옌 티 프엉 타오 (Nguyen Thi Phuong Thao) : 1970년 생 베트남 저비용 항공사 비엣젯항공(VietJet Air)의 설립자이자 CEO로, 베트남 항공 시장에서 “비행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입니다. 해외
bodaviet.tistory.com
'베트남 오늘의 주요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베트남 부동산, 2026년은 정말 ‘인프라 투자 골든타임’인가… (0) | 2026.04.21 |
|---|---|
| 사파 함롱 터널 구상 본격화… 1,200m 산악터널이 관광도시 교통체증을 바꿀 수 있을까 (0) | 2026.04.20 |
| 중국 언론이 집중 조명한 또 람 베트남 주석의 방중 일정…베트남-중국 관계의 새 우선순위 (0) | 2026.04.19 |
| 빈그룹 매출은 베트남 GDP의 2.6%. GDP 1% 매출 기업들은 ? (0) | 2026.04.17 |
| 하노이–꽝닌 고속철도 본격 착공. 하노이-하롱 23분 소요 기대... (0) | 2026.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