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
중동 긴장 고조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자, 베트남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이 정부에 원유 수출을 일부 기간 중단하고 국내 정유용 원료를 우선 배정해 달라고 재차 건의한 것으로 보도됐다. 목적은 국내 정유공장 원료 확보를 통해 휘발유·경유 공급을 안정시키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자는 것이다.
이번 제안은 정부가 2026년 3월 6일 ‘연료 공급 및 가격 운영’ 긴급 대응을 담은 결의(36/NQ-CP)를 내놓은 직후에 나왔다. 해당 결의에서는 중동 분쟁 상황에 대응해 연료 공급을 확보하고 가격을 관리하기 위한 여러 조치가 언급되며, 산업통상부가 재정부와 함께 가격 조정·공표를 수행하는 조건(예: 특정 대표 품목의 기준가격이 직전 조정 대비 7% 이상 상승 시 조정·공표 추진 등)도 정리돼 있다.

왜 ‘원유 수출 중단’이 거론되나
핵심은 수입 리스크다.
중동 리스크가 커지면 해상 운송·보험 비용이 상승하고, 공급 지연 가능성도 커진다. 이때 국내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외로 내보내면, 정유공장이 필요한 원료를 더 비싸고 불안정한 수입 물량으로 메워야 할 수 있다. 그래서 페트로베트남은 “필요한 시기에는 수출을 멈추고 국내 정유에 우선 배정”하는 옵션을 정부가 검토해 달라는 입장이다.
동시에 베트남의 하류(정유·유통) 계열은 ‘최대 가동’으로 버티는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BSR(빈선 정유·석유화학, Công ty cổ phần Lọc hóa dầu Bình Sơn)은 중부 둥꿧(Dung Quất) 정유공장을 100% 이상 가동하고, 응이선(Nghi Sơn) 정유사와도 공급 조정을 협력하는 방식이 언급된다.
E10 (바이오 휘발유) 확대는 ‘공급 안전판’
이번 이슈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원유·정유만이 아니라 바이오 연료(E10) 확대가 함께 추진된다는 점이다. 둥꿧 정유공장은 2026년 3월 말부터 E10 생산을 위해 약 6만 톤의 E100(연료용 에탄올)을 인수해 혼합(블렌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중부 지역의 바이오연료 공장이 2026년 1월 20일 시운전을 시작했고, 2월 초 첫 연료용 에탄올을 생산한 뒤 210m³를 BSR에 공급했다는 내용도 보도됐다.
다만 “국내 에탄올 생산만으로 E10 수요를 모두 충당하기는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도 함께 드러난다. 바이오연료협회 자료로 인용되는 수치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연료용 에탄올 공장 6곳이 있고, 설계 기준 총 60만 m³/년 수준이지만, 최대 가동해도 E10 혼합에 필요한 에탄올 수요(연 150만 m³ 추정)의 약 40%만 커버할 수 있어 부족분은 미국·브라질 등에서 수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나온다.
투자자 관점 체크포인트
- 정책 리스크/기회: 원유 수출 중단은 ‘제안’ 단계다. 실제 시행 시점·기간·대상 물량은 정부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결의 36/NQ-CP처럼 가격·공급을 정책적으로 관리하려는 기조가 강해진 것은 신호로 읽을 수 있다.
- 정유·유통 실적 변동성: 원료 조달 구조가 바뀌면 정유사(예: BSR, NSRP)와 유통(PVOIL)·물류(PVTrans) 운영에 직접 영향이 생긴다. 단기적으로는 공급 안정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원유 수출 축소는 생산 수익과도 맞물릴 수 있다.
- 바이오연료는 ‘국산화’만으로 끝나지 않음: E10 확대는 공급 안정판이 될 수 있지만, 에탄올 원료·수입·가격 경쟁력, 안정적 원료작물(사탕수수·카사바 등) 기반이 함께 따라가야 지속가능해진다.
정리하면, 베트남은 중동발 리스크가 커진 국면에서 원유 수출을 탄력적으로 조정(중단 포함)해 국내 정유를 우선 보호하는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동시에 E10 혼합 확대 같은 ‘연료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공급망 충격을 줄이려는 전략을 병행하는 모습이다.
출처 : https://diendandoanhnghiep.vn/doanh-nghiep-kien-nghi-chinh-phu-dung-xuat-khau-dau-tho-101744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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