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1
사이공 에셋 매니지먼트(SAM)의 루이스 응우옌(Louis Nguyễn) 회장은 베트남경제신문(VnEconomy)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같은 데이터센터 분야의 ‘대기업’들이 아직 베트남에 진출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며, 베트남이 이 분야에서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끌어들이는 ‘자석’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SAM은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65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하고, 누적 7억 달러 이상을 집행했다. 최근에는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로부터 BRG 그룹 계열 SeABank 에 3억 달러를 유치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또한 4월에는 빈즈엉 VSIP 3 단지(호찌민 대도시권 확장)에 50ha 규모, 계획용량 150MW의 데이터센터 캠퍼스 ‘Katalyst Digital(구 SAM DigitalHub)’을 발표하며 인프라 투자 보폭을 넓혔다.
SAM 회장 루이스 응우옌은 베트남 투자 환경에 대해 “외국 자본은 이미 기회를 보고 있다”고 진단한다. 2024년 7월 개정된 ‘통신법’으로 베트남 데이터센터(DC) 분야의 외국인 100% 지분 보유가 가능해졌지만,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하이퍼스케일러)의 직접 진입이 더딘 가장 큰 이유로 ‘데이터 주권·프라이버시·국경 간 데이터 이동’에 대한 법·집행의 명확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는다.
AWS·구글·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미국 상장사는 수십억 달러 투입 전에 데이터 저장·관리·이전 규칙이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의사결정을 가르는 또 다른 두 축으로 1) 전력(특히 재생에너지)·토지·수자원·광케이블·해저케이블 연계 등 ‘대용량 인프라의 선(先)확보’, 2) 내수 수요의 가속을 들었다.
SAM 내부 분석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DC 수요(약 525MW 추정) 중 절반은 내국 텔코가, 40%는 싱가포르 등 역외 DC를 거치는 글로벌 클라우드가, 10%는 은행·대기업 자체 운영이 담당하는 구조다. AI 학습·추론 수요가 급증할수록 하이퍼스케일러의 현지 투자 유인은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말레이시아의 급부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말레이시아는 명확한 규제, 빠른 인허가, 유연한 크로스보더 데이터 정책, 대규모 부지·전력·해저케이블 연계를 앞세워 수십억 달러를 단기간 유치했다.
루이스 응우옌은 “인프라 자체가 베트남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베트남도 데이터 주권·프라이버시·데이터 이동을 명확히 하고, 대규모 전력(재생 포함)·토지·네트워크를 선제 확보하며, 정부가 ‘원스톱·패스트트랙’으로 외투를 돕는다면 충분히 경쟁·추월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형 클라우드가 들어와도 ‘현지 파트너’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NTT (일본) 가 호찌민 하이테크파크에서 QDTek과, ST Telemedia (싱가포르) 가 탄투언 수출가공지구에서 VNG와 손잡은 것처럼, 토지·전력·수자원·망·인허가를 한 기업이 단독으로 풀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통 하이퍼스케일러는 10~50MW 단위로 여러 현지 운영사에 분산 발주하며, 이 한 건만으로도 다수 로컬 기업이 동반 수혜를 볼 수 있다. 다만 입지(하노이·호찌민 접근성, 해저케이블 연계), 지반·침수·화재 리스크, 전력·수자원 확보, 법규준수·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한 ‘무오류’가 요구되는 만큼, 국내 사업자에겐 높은 기술·컴플라이언스 허들이 동시에 기회가 된다.
SAM의 Katalyst DigitalHub는 론칭 6개월 만에 미국·일본계 두 그룹과 심층 협의를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전력·수자원 제약으로 신규 허가를 조절하고 있어, 하이퍼스케일러의 신규 거점이 베트남·태국·필리핀으로 다변화될 가능성이 크다.
루이스 응우옌은 “정부와 하이퍼스케일러 간에 데이터 거버넌스와 보안에 관한 ‘상호 신뢰의 접점’을 만들면, 베트남이 차세대 투자 물결의 정거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리하자면, 베트남 DC 생태계의 성패는 세 가지에 달려 있다.
첫째, 데이터 주권·프라이버시·국경 간 데이터 이동에 대한 선제적·일관된 규율. 둘째,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대용량 전력과 해저케이블·광망·부지·수자원의 패키지형 인프라. 셋째, ‘멀티 파트너·멀티 AZ’를 수용할 수 있는 로컬 운영사 역량과 빠른 공공 의사결정. 이 조건이 충족될수록 베트남은 단순 코로케이션을 넘어 AI 트레이닝/인퍼런싱 허브로 도약하고, 로컬 기업은 토목·전력에서 운영·보안·데이터 거버넌스로 밸류체인을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건물과 장비가 아니라, ‘데이터 주권과 AI 경쟁력’의 인프라라는 점에서, 지금이 정책·산업·자본의 시계를 맞출 결정적 시점이다.”
출처 : https://vneconomy.vn/ly-do-cac-ong-lon-chua-xay-trung-tam-du-lieu-tai-viet-nam.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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