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9
베트남 대형 건설사 투안안 그룹(Thuận An)의 회장 응우옌 즈이 흥(Nguyễn Duy Hưng)이 법정에서 “고위 지도자 집에서의 몇 차례 식사 자리 이후 주요 교량 프로젝트 입찰을 따낼 수 있었다”고 증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9월 8일 하노이시 인민법원은 국회 사무처 전 부주임 팜 타이 하(Phạm Thái Hà)와 투안안 그룹 관련 28명의 피고인에 대한 1심 공판을 개시했다. 이날 법정에서 대부분의 피고인들은 기소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고위 인맥을 통한 입찰 확보
흥 회장은 북장성 당서기였던 즈엉 반 타이(Dương Văn Thái) 와의 친분을 통해 동비엣 교량 입찰 참여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후 하 피고인과 접촉해 지원을 요청했고, 이어 북장성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투안안 그룹이 “역량 있는 기업”으로 소개되면서 입찰 참여 길이 열렸다고 한다.
프로젝트가 본격화되자 흥 회장은 현장 접근과 서류 검토 과정에서 북장성 인민위원회와 프로젝트 관리위원회의 배려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후 입찰 성공 후에는 레 오 픽(Lê Ô Pích) 전 북장성 부위원장에게 감사 명목으로 10억 동(약 5,3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거액의 ‘3% 메커니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응우옌 반 타오(Nguyễn Văn Thạo) 전 북장성 프로젝트관리위원회장은 “투안안 그룹이 낙찰 시 공사비의 3%를 ‘메커니즘’ 명목으로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투안안 측으로부터 총 110억 동(약 5억 8천만원)을 수령했으며, 이 중 30억 동 (약 1억 6천만원) 을 레 오 픽 전 부위원장에게 전달하고 나머지는 개인 사용과 일부 ‘후원금’으로 썼다고 밝혔다.
빈투이 2 교량도 같은 방식
하노이 빈투이 2 교량 프로젝트 역시 ‘고위 인사 집에서의 아침 식사 자리’를 통해 입찰 기회가 열렸다고 흥 회장은 말했다. 그는 당시 하노이 프로젝트관리위원회장 팜 호앙 투언(Phạm Hoàng Tuấn)과의 관계를 활용했다고 인정했다.
다른 지역 사례까지 확산
투엔광성 프로젝트에서도 투안안 그룹은 입찰 서류 교환과 수정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고, 당시 관리 책임자 쩐 비엣 끙(Trần Viết Cương)은 총 125억 동(약 6억 6천만 원)을 수령했다가 현재 전액 반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방과 중앙 고위층 네트워크, 비공식 만찬 자리, ‘메커니즘’ 명목의 뇌물 등 베트남 건설 입찰 과정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9월 9일 재판부는 피고인들에 대한 추가 심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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