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4
하노이 출신의 N.Đ.A 씨는 한때 “투자하면 반드시 성공”이라는 자신감을 가졌던 부동산 투자자였다.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승승장구해 3년 만에 대기업 영업 부장으로 승진했고, 안정된 수입과 저축 습관 덕분에 2016년에는 호아이득(Hoài Đức) 지역에서 약 70억 동(약 4억 원) 짜리 연립주택을 매입했다. 이 주택 가치는 불과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어 120억 동(약 7억 원) 에 달했다.

2020년대 초반, 전국적으로 부동산 열기가 거세지고, “부동산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퍼졌다. N씨 역시 그동안 소규모 토지·아파트 투자를 통해 꾸준히 수익을 본 경험에 힘입어, 더 큰 판을 노리게 됐다.
2021년 그는 보유 중인 투자용 부동산을 모두 처분해 40억 동(약 2.3억 원) 을 마련하고, 여기에 은행 대출 30억 동(약 1.7억 원) 을 더해 인근 지방의 70억 동(약 4억 원) 짜리 토지를 매입했다. 목표는 단기간 내 1.5~2배 시세 차익이었다.
그러나 2022년 말부터 시장은 급격히 냉각됐다. 금리 인상, 신용 경색, 거래 급감으로 인해 지방 토지는 거래 ‘빙하기’ 에 빠졌다. N씨가 산 토지는 현재 시세가 60억 동(약 3.4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7개월째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그의 직장마저 2025년 초 구조조정으로 사라졌다는 점이다. 안정적 수입이 끊기자 매달 은행에 상환해야 하는 3천만~4천만 동(약 170만~230만 원) 의 원리금이 버거운 짐이 되었다. 그는 “투자 고수라고 착각했지만, 사실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이제는 방향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의 실패 원인을 이렇게 정리했다.
- 기회를 놓칠까 두려움: 주변에서 다 투자하니 따라 들어갔다.
- 과신: 이전 소액 투자 성공이 자신감을 과도하게 키웠다.
- 무리한 레버리지: 수입이 끊길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대출에 의존했다.
- 유동성 간과: 실수요나 매도 가능성을 따지지 않았다.
현재 N씨는 여전히 호아이득의 연립주택 (시가 약 160억 동, 약 9억 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금 흐름의 압박 때문에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 놓여 있다. 그는 “시장이 좋을 때는 누구나 승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이 꺾일 때 살아남는 건 전략적으로 분산 투자하고 리스크를 관리한 사람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씁쓸하게 전통 속 격언을 떠올렸다.
“Tham thì thâm(탐하면 깊은 수렁에 빠진다)… 정말 틀린 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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