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5
현대차그룹 계열의 철도·중공업 기업 현대 로템이 베트남의 초대형 철도 인프라 사업에 다시 한 번 강한 관심을 나타냈다. 베트남 정부 발표에 따르면, 팜 자 뚝 (Phạm Gia Túc) 베트남 상임부총리는 4월 23일 정부청사에서 이상배 현대 로템 사장 겸 대표이사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 로템 측은 호찌민시 도시철도 사업 참여 과정에서의 생산, 기술이전, 협력 성과를 설명하는 한편, 앞으로도 베트남의 도시철도 사업과 북남 고속철도 사업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현대 로템은 향후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사업과 관련해 기관차·객차 제작 기술, 시스템 통합, 인력 양성, 그리고 단계적 현지화 생산과 유지보수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에 언급된 북남 고속철도는 최고 설계속도 350km/h, 약 15개 성·시를 지나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국가 전략사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총투자 규모도 약 67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 정부도 이런 방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팜 자 뚝 부총리는 현대 로템과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지방정부 및 현지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계속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단순한 장비 수출보다, 베트남 안에서 철도 산업 생태계를 함께 키우는 형태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시 말해 베트남은 단순 구매자가 아니라, 기술이전과 현지 생산 기반까지 포함한 장기 협력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점은 베트남 정부가 현대 로템의 협력 가능성을 철도에만 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팜 자 뚝 부총리는 조선, 녹색에너지, 이중용도 기술 같은 분야로도 현대 로템이 활동을 넓힐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베트남이 한국 기업을 단순한 철도 파트너가 아니라, 중공업·에너지·첨단 제조까지 연결할 수 있는 전략 파트너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접견은 최근 한-베트남 관계가 무역과 투자 중심에서 첨단 인프라와 산업 협력 중심으로 넓어지고 있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특히 베트남은 향후 국가 계획과 산업별 계획이 보완·공표되면 해외 기업들에게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철도와 에너지, 제조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리하면, 현대 로템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관심 표명을 넘어, 베트남 고속철도와 도시철도 시장에서 한국 철도 기술이 본격적으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장면이다. 앞으로 실제 사업 발주 구조와 기술이전 조건, 현지화 수준이 어떻게 설계되느냐에 따라 현대 로템의 베트남 내 입지는 더 커질 수 있다.
베트남이 철도 인프라 현대화에 속도를 내는 지금, 한국 기업에게도 중요한 전략적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베트남, 670억 달러 규모 ‘북-남 고속철’ 민간 제안 러시
2025/11/28총 사업비 673억 달러 (약 90조 원) 에 달하는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사업에 대해 국내외 민간 기업들이 투자 제안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응우옌 호아 빈(Nguyễn Hòa Bình) 부총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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