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6
2026년 1월 6일은 1946년 베트남 최초의 총선으로 국회가 탄생한 지 정확히 8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80년의 역사 속에서 베트남 국회는 단순한 입법기관을 넘어, 국가의 진로와 체제를 결정하는 최고 권력기관으로서 중요한 전환점마다 결정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금까지 베트남 국회는 정기 회의 138회, 임시 회의 9회를 개최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 회의는 국가사(國史)를 바꾼 ‘역사적 회기’로 평가된다.
가장 상징적인 출발점은 1946년 3월 열린 제1대 국회 제1차 회기다. 단 하루 동안 진행된 이 회의에서 국회는 연립 항전정부를 승인하고 국회 상무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국가 주권은 전적으로 베트남 국민에게 있다”는 선언을 통해 민주공화국 체제의 법적·정치적 기초를 확립했다. 이는 식민지 체제를 청산하고 국민주권 국가로 나아가는 출발선이었다.
같은 해 10~11월 열린 제1대 국회 제2차 회기는 베트남 최초의 헌법인 1946년 헌법을 통과시킨 입헌사의 분수령이었다. 이 회기에서는 정부에 대한 첫 공식 질의가 이뤄졌고, 단원제·양원제 논쟁 등 치열한 토론 끝에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명확히 규정한 헌법이 탄생했다.
1953년 12월 제1대 국회 제3차 회기는 국회 역사상 유일하게 하노이가 아닌 전쟁 수도였던 뚜옌꽝성 떤짜오에서 개최됐다. 이는 국회가 전쟁 상황에서도 국민과 함께 기능을 멈추지 않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남아 있다.
1959년 12월 열린 제1대 국회 제11차 회기에서는 두 번째 헌법인 1959년 헌법이 통과됐다. 이 헌법은 북부 사회주의 건설과 남부 통일 투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반영하며, 국가 권력 구조와 국회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규정했다.
국가 통일 이후 가장 역사적인 장면은 1976년 6~7월 열린 제6대 국회 제1차 회기다. 이 회기에서 국회는 국호, 국기, 국가, 수도를 통일 국가 기준으로 확정하고, 전국 단일 국가 권력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는 베트남 통일을 법적·제도적으로 완성한 결정적 순간이었다.

1980년 제6대 국회 제7차 회기에서는 사회주의 과도기 국가 모델을 반영한 1980년 헌법이 채택됐다. 이후 1992년 제8대 국회 제11차 회기에서는 도이머이(개혁·개방) 노선을 제도화한 헌법이 통과되며, 사회주의 지향 시장경제와 법치국가 개념이 헌법에 본격 반영됐다.
국제 통합 측면에서 중요한 이정표는 2006년 제11대 국회 제10차 회기다. 이 회기에서 국회는 베트남의 WTO 가입 의정서를 승인하며, 베트남이 세계 무역 질서에 본격 편입되는 길을 열었다. 이는 이후 입법 체계 전반의 국제 기준 정합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으로 오면, 2013년 제13대 국회 제6차 회기에서 통과된 2013년 헌법은 인권과 시민권, 권력 통제, 법치국가 원칙을 대폭 강화하며 새로운 발전 단계의 헌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어 2022년 제15대 국회 제1차 임시회기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사상 처음으로 헌법상 ‘임시 회기’ 조항을 본격 가동해 대규모 재정·통화 회복 패키지를 신속히 의결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가장 최근의 역사적 사건은 2025년 제15대 국회 제9차 회기다. 이 회기에서 국회는 2013년 헌법 일부를 개정해 지방정부 2단계 행정체제 개편의 헌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는 2025년 7월부터 시행된 지방 행정 개혁의 출발점이자, 이후 대규모 입법 러시로 이어지는 제도 개편의 신호탄이었다.
80년의 국회사는 단순한 회의 기록의 축적이 아니라, 독립·전쟁·통일·개혁·세계화라는 베트남 현대사의 모든 굴곡을 제도적으로 반영해 온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 회기들은 베트남 국회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회’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며 국가 발전의 핵심 축으로 기능해 왔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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