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2
베트남에서 학교 화장실 문제는 수년째 반복되는 사회적 논의 주제다. 여전히 많은 학부모들은 “화장실이 더러워 아이들이 사용하지 못한다면 교장의 책임”이라고 지적하지만, 현장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관리 능력에 국한되지 않는다.

교육부 조사(2019-2020)에 따르면 전국 학교 화장실의 30,6%가 기준 미달, 22,8%는 여전히 임시 구조물 수준이다. 일부 도심 학교는 학생 수가 3,000명을 넘지만 화장실은 기준치의 절반에도 못 미쳐 과밀 사용으로 금세 더러워지고 고장 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실제로 500명의 학생이 있는 학교라면 최소 남자 화장실 모듈 8개, 여자 화장실 모듈 12개가 필요하지만, 예산 제약으로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UNICEF 2023년 보고서는 국가 예산이 시설 건축과 설치에 치중되어 있을 뿐, 사용·관리·보수에는 거의 투자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학생들의 낮은 이용 의식(휴지나 쓰레기를 변기에 버리거나 물 내리기 미흡)까지 겹치면서 청소 인력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대부분의 공립학교에서 청소 인건비는 매우 제한적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다양한 대안이 시도되고 있다. 예컨대 응에안(Nghệ An)의 한 기숙학교는 화장실 전용 슬리퍼, 자동 음성 안내 센서(“화장실 슬리퍼를 신으세요, 사용 후 물을 내리세요”)를 도입했다. 또 ‘위생·건강의 날’, 체험형 위생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스스로 올바른 습관을 형성하도록 했다.
국제적으로는 필리핀의 O&M(Operation & Maintenance) 모델이 주목받는다. 화장실 유지·보수를 위한 전용 청소도구와 부품, 점검표, 정기 보충 시스템을 세트로 제공하고 교직원 훈련까지 병행한 결과, 적용 학교의 화장실 청결률이 27% 향상되었다는 평가가 있다.
따라서 학교 화장실을 깨끗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교장 개인의 책임 전가가 아니라,
- 국가 차원의 기준 강화와 예산 확대,
- 기업 및 사회 공헌 펀드의 지원,
- 학부모·지역사회 참여,
- 학생들의 위생 의식 개선
이 네 가지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결국, “깨끗한 화장실”은 단순한 편의 시설이 아니라 학생들의 건강, 학습 환경, 존엄성에 직결된 문제다. 교장 혼자 짊어질 짐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공동 책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출처 : https://vnexpress.net/ai-giu-sach-nha-ve-sinh-49307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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