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
2025년 6월 26~27일 열리는 베트남 고등학교 졸업 시험(THPT Quốc gia) 을 앞두고, 전국의 수험생들이 문묘-국자감(하노이) 과 비엣남꽉뜨 사원(호찌민) 으로 몰리며 합격을 기원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하노이 문묘는 베트남 최초의 대학이자 유교 교육의 상징적인 장소로, 매년 입시철이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시험의 무사와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찾는 대표적인 명소다. 25일 아침부터 쏟아지는 폭우와 이어지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학생들이 삼삼오오 문묘를 찾았다. 어떤 학생은 수험표와 필기구, 계산기, 손으로 직접 쓴 수험번호와 고사장 정보를 가져와 "조상님께 보고"하듯 절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수험생은 틱톡에서 시험 합격 기원용 '기도문'을 검색해 읽거나, 시험 합격을 기원하는 서예문을 받아가기도 했다. 비석 앞에 서서 조용히 마음을 다잡는 모습, 학부모와 나란히 합장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시험이라는 중대한 관문 앞에서 학생들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긴장과 간절함을 공유하는 모습이다.
한편, 호찌민시의 비엣남꽉뜨 사원(Quận 10 소재) 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과 학부모의 방문이 이어졌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향을 피우고 손을 모으며 평정심과 집중력을 기원하는 장면들이 포착됐다.
수험생 김한(Kim Hân)은 “올해는 새 교과과정이라 시험 범위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제 능력에 맞게 열심히 준비했다. 무사히 졸업하고 부모님께 부담을 주지 않는 학교에 붙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 민안(Minh Anh)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마음을 가다듬고 싶어서 왔다”고 전했다.
이처럼 베트남 수험생들에게 문묘 참배나 절 방문은 단순한 전통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시험 스트레스를 덜고 심리적 안정을 얻는 하나의 문화적 의례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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