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금융사들, 새로운 M&A 열기 확산

베트남 금융시장에 부는 M&A 바람 – 은행과 증권사의 ‘전략적 재편’ 본격화

2025년 정기 주주총회(AGM) 시즌을 맞아, 베트남 금융시장에 대규모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주요 상업은행들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인수를 통해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나선 모습입니다.

베트남 주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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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ombank, 1조5,000억 동 규모의 대형 인수 예고

가장 주목받는 사례 중 하나는 Sacombank의 대형 투자입니다. 은행은 약 1조5,000억 동 (한화 약 800 억 원) 을 투입해 특정 증권사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비록 인수 대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Sacombank는 “투명한 재무제표, 우수한 자산 건전성, 견고한 투자자 기반, 리스크 및 운영 관리 체계가 탄탄한 기업”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과거에 분리됐던 SBS증권의 재인수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이는 Sacombank가 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및 자본시장 통합 전략과 부합하는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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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B, 연내 증권사 또는 자산운용사 인수 추진

해상상업합작은행(MSB) 또한 M&A 대열에 뛰어들었습니다. 최근 주주총회에서 증권사 혹은 펀드 운용사 인수를 위한 주주 동의를 확보했으며, 올해 안으로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MSB는 특히 자본금 3,000억 ~ 5,000억 동 (약 160억 ~ 270억 원) 규모의 중형급 금융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인수 이후 추가 자본 투입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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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Bank, 아세안증권 100% 인수 재개

동남아은행(SeABank) 도 지난 2024년 시장 악화로 중단됐던 아세안증권(Asean Securities Corporation)의 전량 인수를 올해 재개합니다.

 

금리 인상과 유동성 위축으로 거래를 미뤘던 SeABank는, 최근 시장 안정화 조짐에 따라 인수 완료를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자본시장 내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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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자산운용사들 역시 구조조정 및 투자 강화

이번 M&A 흐름은 비단 은행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DNSE증권은 자산운용사 투자와 커버드워런트(CW) 거래 개시를 통해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자 하며,
• Thanh Cong증권은 모회사인 Saigon 3 Group이 자회사 Thanh Cong 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이전받는 방식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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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인수는 ‘금융 생태계 확장’ 전략

은행들이 증권사 인수에 나서는 이유는 단순한 수익 확대를 넘어, 금융 생태계 내 자회사들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목표로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많은 은행들이 이미 증권사의 지배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은행 업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TCBS(TPBank), VPBankS, MBS(MB증권) 등이 있습니다.

 

특히 시장 점유율이 낮은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인수 전략이 두드러지며, 인수 후 자본금 확충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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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증시, 신흥시장 진입 기대감 고조

한편, 베트남 증시는 올해 말 MSCI 신흥시장 지위 획득 가능성이 제기되며, 금융권 전체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노력에 힘입어, 베트남 자본시장의 시가총액은 2030년까지 GDP의 12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신흥시장 지위 획득 시 연간 약 250억 달러(약 33조 원)의 외국인 간접투자 유입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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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금융권의 새로운 판 짜기

이번 M&A 흐름은 단순한 기업 간 인수합병을 넘어, 베트남 금융산업의 전환점이자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재편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이 각자의 영역을 넘나들며 통합되고 있는 지금, 베트남 금융시장은 보다 다층적이고 견고한 금융 생태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출처 : 신한베트남 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