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열병행사 앞두고 도심 곳곳 텐트와 이불… “좋은 자리 잡자” 밤샘 응원 열기
베트남 남부 해방 50주년을 기념하는 국가급 열병·퍼레이드 행사가 열리는 4월 30일을 하루 앞둔 밤, 호찌민시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일부 시민들은 텐트, 이불, 베개까지 준비해 노숙 캠핑을 감행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기다렸다.
기자단의 현장 취재에 따르면, 4월 29일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호찌민시 중심 도로는 수천 명의 시민들로 가득 찼고, 남끼커이응히아(Nam Kỳ Khởi Nghĩa), 응우옌 딘 치에우(Nguyễn Đình Chiểu), 응우옌 후에(Nguyễn Huệ) 등 주요 도로에서는 대규모 시민들이 자리를 깔고 밤을 지새웠다.
“이건 평생에 한 번뿐인 기회”
- 쩐 후에(24세) 씨는 친구들과 함께 29일 밤 8시부터 자리를 잡았다고 말한다. “이런 날은 잠이 안 와요. 분위기 자체가 너무 뭉클하고 설레요.”
- 근처 가족 단위 시민들은 아예 아이들과 함께 텐트를 치고, 이불과 손풍기까지 준비해 밤샘에 나섰다.
- 쩐 냣 아인(35세) 씨는 “밤을 새우더라도 이 순간은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호찌민 시민,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기다림’
- 일부 시민들은 경제대학교 정문 근처 보도에 이불을 펴고 숙박했고,
- 벤탄 시장 앞, 사이공강변 공원, 투득시 지역 등지에서도 가족 단위 캠핑족이 다수 목격되었다.
- 헬기, 전투기, 드론 비행 시연을 보러 온 시민들도 있었으며, “중심부는 너무 붐벼서 강변 쪽이 더 여유 있고 분위기 좋다”는 의견도 나왔다.
행사 일정 요약
- 행사 일시: 2025년 4월 30일 오전 6시 30분부터
- 행진 경로:
시작 – 레주언(Lê Duẩn)과 응우옌빈키엠(Nguyễn Bỉnh Khiêm) 교차로
→ 메인 무대(레주언 거리)
→ 통일 회관(Hội trường Thống Nhất)
→ 이후 4개 방향으로 부대 이동 - 중심가 20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관람 가능
베트남 통일 50주년을 맞이한 30/4 기념행사는 단순한 열병식을 넘어, 세대와 세대를 잇는 국민적 기억과 감동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심 거리에서 밤을 지새운 시민들의 모습은 민족적 자부심과 국가적 상징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또 하나의 역사적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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