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0
베트남 영화 ‘Âm dương lộ’(음양로) 가 2025년 3월 28일 개봉 직후 하루 만에 100억 동 (약 5억 7천만 원) 의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국내외 대작이 부재한 극장가에서 흥행을 주도한 반면, 홍보 방식에 대한 윤리 논란이 흥행을 둘러싼 분위기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 영화는 호앙 뚜언 끼엉(Hoàng Tuấn Cường) 감독의 연출작으로, 다이 냐 (NSƯT Đại Nghĩa), 박 꽁 칸(Bạch Công Khanh), 란 티(Lan Thy) 등이 주연을 맡았다. 개봉 당일인 3월 29일 기준으로 3,284회 상영, 21,861장의 티켓이 판매되었고, 박스오피스 수익은 18억 동(약 1억 원)을 기록했다.
영화 자체는 심령과 응급구조 차량을 소재로 한 스릴러로, 실제 구급차 운전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대중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콘텐츠보다는 ‘앰뷸런스를 이용한 과도한 홍보’ 논란 때문이다. 3월 26일, 제작진은 호찌민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주연 배우들을 사이렌을 울리는 앰뷸런스로 등장시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제작진은 행정처분을 받았으며, 주요 출연진들도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대중의 비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고, 일부 관객들은 영화를 보이콧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베트남 영화비평가 응우옌 퐁 비엣(Nguyễn Phong Việt)은 “‘Âm dương lộ’는 나쁘지 않은 작품이지만, 드라마틱한 홍보 이슈를 감안할 때 관객의 선택을 끌어내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흥행 2위는 여전히 안정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는 공포 영화 ‘Quỷ nhập tràng’(귀입장)으로, 이날 5억 동 (약 2,800만 원)을 벌었으며 누적 수익은 1,450 억 동 (약 840 억 원)에 달한다.
3위는 디즈니 실사판 ‘백설공주’로, 캐릭터 외형이 원작과 다르다는 비판 속에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받고 있다.
‘Âm dương lộ’는 홍보 논란에도 불구하고 5월 연휴 시즌(4.30~5.1)을 앞두고 콘텐츠가 부족한 극장가에서 흥행 가능성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지속적인 흥행 여부는 관객의 정서 회복과 콘텐츠 품질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으로 베트남 극장가는 ‘Địa đạo’(땅굴, 부이 탁 쯔옌 감독), ‘Thám tử Kiên: Kỳ án không đầu’(수사극, 빅터 부 감독), ‘Lật mặt 8’(리하이 감독) 등 다양한 신작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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