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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부 3대 민간 은행, ACB·Sacombank·Eximbank 의 10년 승부는 ?

보다비엣 : 베트남을 보다 2026. 4. 17. 02:02

2026/04/15

 

한때 ACB, Sacombank, Eximbank는 베트남 남부 민간은행을 대표하는 ‘3강’으로 불렸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들 은행은 수익성, 자산 규모,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민간은행 상위권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고, 특히 호찌민시를 중심으로 한 남부 금융시장에서는 사실상 상징적인 존재였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세 은행은 완전히 다른 궤도로 흘러갔다. 이 비교의 핵심은 단순히 누가 더 커졌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전략을 유지했느냐에 있다.

베트남 남부 3대 민간 은행. ACB, Eximbank,Sacombank·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한 곳은 단연 ACB다. ACB는 2025년에 총자산 1,000 조 동을 넘기며 베트남 민간은행 상위 3위권 지위를 지켰고, 2026년에는 세전이익 목표를 22조 동으로 제시했다. 2026년 1분기 세전이익도 약 5.4조 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동시에 배당도 유지했다. 2025년 이익 배분안 기준으로 2026년에 현금 7%, 주식 13%를 합쳐 총 20% 배당안을 통과시켰다. ACB의 흐름을 보면, 단기 이익을 조금 양보하더라도 자산건전성과 장기 전략을 지키는 쪽을 택해 왔고, 그 결과가 지금의 규모와 수익성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ACB가 돋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숫자 때문만은 아니다. 쩐 흥 후이 (Trần Hùng Huy) 회장 체제 아래에서 ACB는 “대형화”보다 “건전한 소매금융 은행”이라는 정체성을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했다. 2025년에도 부실채권비율이 0.97% 수준이었고, 2026년 1분기에도 0.96%로 관리됐다. 여기에 비현금보험 자회사 설립 추진, ESG와 지속가능성 프레임 강화까지 이어지면서, ACB는 이제 단순한 전통 은행이 아니라 ‘효율적인 금융그룹’으로 진화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반대로 Eximbank의 지난 10년은 ‘권력투쟁의 비용’을 보여주는 사례에 가깝다. Eximbank는 2015년 이후 수년간 대주주 간 갈등, 잦은 이사회 교체, 번번이 파행을 겪은 주주총회로 은행 경영의 안정성을 스스로 훼손했다. 그 결과 2025년 자산 규모는 약 265.5조 동으로 10년 전보다 두 배 남짓 늘어나는 데 그쳤고, 민간은행 순위도 크게 밀렸다. 2024년에는 세전이익 4조 동까지 반등했지만, 2025년에는 1.5조 동으로 급감했다. 2026년 초에는 한때 세전이익 목표를 4조 동으로 공격적으로 제시했지만, 4월 공시에서는 이를 1.5조 동으로 대폭 낮췄다. 이 수치는 ‘낙관적 회복’보다 ‘현실적 방어’ 쪽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는 뜻이다. 

 

Eximbank의 2026년은 숫자보다 방향 전환이 더 중요하다. 이 은행은 2026년 3월 24일부터 본점을 하노이로 옮겼고, 최대주주 그룹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Gelex와의 연결도 더 강해지고 있다. Gelex는 이미 Eximbank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고, 추가 확대 의향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다시 말해 Eximbank는 오랜 내홍을 끝내고 ‘북진’과 새로운 주주구조를 통해 재편 국면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은 회복의 초입일 뿐이며, 시장이 다시 신뢰를 부여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Sacombank는 또 다른 유형이다. 이 은행은 2015년 Southern Bank 흡수합병 이후 엄청난 부실과 씨름해야 했고, 지난 10년은 사실상 ‘재건의 시간’이었다. 숫자상으로는 분명 회복해 왔다. 2026년 계획 기준 세전이익 목표는 8조 동, 총자산은 1,000 조 동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은행의 현실은 아직 완전한 정상화가 아니다. 현재도 재구조화 프로그램 연장을 2030년까지 추진하고 있고, 이 때문에 배당은 여전히 쉽지 않다. 즉 Sacombank는 “다시 커지는 은행”이지만, 동시에 “아직 과거를 청산 중인 은행”이기도 하다. 

 

Sacombank에서 가장 큰 변수는 2025년 말~2026년 초의 상층부 변화다. 응우옌 득 투이 (Nguyễn Đức Thụy)는 2025년 말 권한대행을 거쳐 2026년 3월 3일 공식 CEO로 선임됐다. 같은 흐름 속에서 Sacombank는 새 로고를 도입했고, 2026년 주총 안건으로 본점 이전, 은행명 변경, 재구조화 연장을 함께 올렸다. 그래서 Sacombank를 현재 시점에서 평가할 때는 “이미 바뀐 은행”이라기보다 “강한 재포지셔닝을 시도 중인 은행”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세 은행의 ‘지리적 상징성’도 완전히 달라졌다. 한때 모두 남부 은행의 대표주자였지만, 2026년에는 ACB만 여전히 호찌민시 중심 정체성을 비교적 뚜렷하게 유지하고 있고, Eximbank는 본점을 하노이로 옮겼으며, Sacombank도 본점 이전과 브랜드 재정의를 검토 중이다. 이 변화는 단순한 주소 변경이 아니다. 베트남 은행산업의 권력 중심이 예전처럼 지역 기반 브랜드만으로 유지되지 않고, 자본과 주주구조, 국가 전략과 더 밀접하게 움직이는 단계로 들어갔다는 신호에 가깝다. 

 

결국 지난 10년의 승부를 가른 것은 외형 성장 자체가 아니라 지배구조의 안정성이었다. ACB는 안정적인 리더십과 선명한 전략 덕분에 ‘건강하게 커진 은행’이 됐다. Eximbank는 권력갈등 탓에 가장 긴 시간을 허비했고, 지금은 뒤늦게 새 판을 짜는 단계다.

Sacombank는 가장 큰 상처를 입었지만, 동시에 가장 극적인 반전 가능성을 가진 은행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앞으로 3~5년의 관전 포인트는 명확하다. ACB가 금융그룹으로 얼마나 매끈하게 확장할지, Eximbank가 새 주주구조 아래에서 진짜 정상화를 할 수 있을지, 그리고 Sacombank가 재구조화를 끝내고 배당 가능한 ‘정상 은행’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다.

 

출처 :https://cafef.vn/bo-ba-sacombank-acb-eximbank-ngay-ay-va-bay-gio-188260414225055107.c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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