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7
2026년 베트남 은행업계는 단순한 증자 시즌을 넘어, 구조 자체를 다시 짜는 국면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다.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요 은행들이 이익 성장 목표와 함께 자본확충, 전략적 투자자 유치, 지분매각, 잠재적 M&A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고 있다. 과거 2010년대 초반의 은행 M&A가 부실 정리와 강제 재편 성격이 강했다면, 2026년의 움직임은 성장·규모 확대·자본규제 대응이라는 훨씬 전략적인 목적에 더 가깝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사례는 BIDV다.
BIDV는 2026년 1분기 중 약 2억6,400만 주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약 10조2,700억 동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SCIC, Dragon Capital 계열, SSIAM, Manulife Vietnam 등 총 33개 투자자가 참여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대형 기관 자금이 베트남 은행 자본 확충 스토리에 다시 적극적으로 들어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관심의 중심은 역시 Vietcombank 다.

Vietcombank는 2026년 1월 말, 사모 신주발행을 위한 독립 가치평가 자문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고, 계획상 최대 5억4,310만 주, 발행 후 기준 약 6.5% 수준의 지분을 전문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할 수 있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시장에서는 약 13억~14억 달러 수준의 대형 딜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2023년 VPBank가 일본 SMBC에 15% 지분을 15억 달러에 매각했던 거래와 비슷한 급의 상징적 자본거래로 받아들여진다.
민간은행 중에서는 Sacombank 가 가장 극적인 변수다.
현재 시장이 주목하는 포인트는 과거 쩜베(Trầm Bê) 그룹 관련 32.5% STB 지분 매각이다. 이 지분은 2015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VAMC에 담보 형태로 넘겨진 물량으로, 실제 처분 시점과 새로운 대주주 출현 가능성이 Sacombank의 다음 단계를 좌우할 수 있다.
2025년 말 이후 현지 증권가에서는 응우옌 득 투이(Nguyễn Đức Thụy)의 경영 참여가 이 매각 절차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VIB와 SHB도 잠재적인 거래 후보군으로 자주 거론된다.
VIB는 호주 CBA가 2025년 3월 잔여 4.4%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외국인 주주 재편 가능성이 커졌고, 현지에서는 VIB가 새 해외 파트너를 모색 중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SHB 역시 오래전부터 외국 전략투자자 유치 의사를 밝혀 왔고, 2026년 3월에는 2억 주 규모의 사모 발행 계획도 공식화했다. 이는 SHB가 단순히 자금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장기적으로 전략적 주주 구성을 다시 짜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흐름을 제도적으로 가장 크게 밀어주는 장치는 법령 69/2025/NĐ-CP다.
이 규정은 2025년 5월 19일부터 시행됐으며, 강제이전(의무 인수) 은행을 받은 상업은행에 대해 외국인 총지분 한도를 기존 30%에서 최대 49%까지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공식 법문상 이 혜택은 국가가 50%를 초과 보유한 은행을 제외한 ‘강제이전 수령 은행’에 적용되며, 시장에서는 MB, HDBank, VPBank가 대표 수혜 후보로 거론된다.
이 변화는 단순히 외국인 지분율 숫자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향후 전략적 투자 유치와 M&A 협상 여지를 구조적으로 넓혀주는 장치다.
왜 지금 은행 M&A와 지분거래가 다시 주목받는가에 대해서는 자본 규제 압력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베트남 은행들은 Basel III에 점점 가까워지는 환경에서 자본적정성비율(CAR)을 높여야 하고, 동시에 대출 성장, 디지털 투자, 증권·보험·소비금융 같은 비은행 사업 확장도 병행해야 한다.
자본을 제때 보강하지 못하면 신용 성장 여력 자체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외부 자본 유치와 전략적 제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까워지고 있다.
결국 2026년 은행 M&A 사이클의 본질은 “부실은행 정리”가 아니라 “누가 더 빨리 자본, 기술, 지배구조를 업그레이드하느냐”의 경쟁이다.
Vietcombank와 BIDV는 대형 자본조달로 체급을 키우고, Sacombank는 지분 매각을 통해 지배구조 전환 가능성을 시험받고 있으며, VIB·SHB·MB·HDBank·VPBank는 해외 전략자금과 제도 완화의 틈을 활용할 여지가 커졌다.
아직 모든 거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026년 주총 시즌은 분명 베트남 금융시스템의 다음 판을 설계하는 출발점으로 볼 만하다.
출처 : https://nhandan.vn/chu-ky-ma-ngan-hang-nam-2026-post9488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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