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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의 ‘리무진 외교’, 권력과 상징의 이동 무대

보다비엣 : 베트남을 보다 2025. 9. 6. 18:16

2025/09/05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 정상들과 방탄 리무진 Aurus를 함께 타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잇따라 연출되면서 이른바 ‘리무진 외교(limousine diplomacy)’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기간, 푸틴은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을 Aurus 리무진에 초대했다. 9월 2일 모디 총리와는 짧은 이동 구간이었지만 차 안에서 무려 45분간 대화를 이어가면서 행사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어 9월 4일에는 김 위원장을 북경의 만찬장에서 국가 게스트하우스로 직접 데려가며 양자 회담을 이어갔다.

러시아와 북한 두 정상이 같은 차에 탔다. (사진: 조선중앙통신/로이터)

 

크렘린은 이를 러시아 지도자에 대한 국제적 위상과 따뜻한 환영의 증거로 적극 홍보했고, 러시아 언론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모디 총리 역시 SNS에 “푸틴과의 대화는 언제나 깊은 통찰을 준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푸틴 대변인은 이를 “홈그라운드 어드밴티지” 라고 표현했다.

 

푸틴의 자동차 외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소치에서는 당시 새로 공개된 Aurus로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동행했고, 2024년에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Aurus를 생일 선물로 제공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01년 미국 텍사스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픽업트럭에 함께 탔으며, 2005년에는 자신의 소련 시절 볼가 GAZ-21을 직접 운전하게 하며 친근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푸틴에게 대통령 전용차량 ‘더 비스트(The Beast)’ 동승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리무진 외교는 단순한 의전이 아니라 상징성을 띤다. 과거 러시아 지도부는 주로 벤츠 등 서방 차량을 이용했지만, 2013년부터 푸틴은 러시아 독자 개발 브랜드 Aurus를 밀어붙였다. 포르쉐와 보쉬의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된 Aurus는 “러시아의 롤스로이스”라 불리며, 푸틴의 대표 차량인 Aurus Senat은 크렘린 상원탑에서 이름을 따왔다. 2018년 대중에 처음 공개되었고, 2021년부터 상업 판매도 시작됐다. 한 대 가격은 약 60 만 달러 수준이다.

 

푸틴의 Aurus 리무진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권력과 자존심을 실은 ‘이동하는 외교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각국 지도자와의 차 안 대화는 공식 회담보다 더 자유롭고 긴밀한 분위기를 제공해, 러시아의 영향력 과시와 이미지 정치에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출처 : https://soha.vn/chien-luoc-ngoai-giao-limousine-cua-tong-thong-putin-19825090515201768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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