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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의 최대 상권, 베트남 '토탕 시장' 1,000곳 넘는 점포 일제히 폐쇄... 그 이유는?

보다비엣 : 베트남을 보다 2025. 5. 29. 17:37

2025/05/28

베트남 북부 빈푹성(Vĩnh Phúc) 빈뜨엉(Vĩnh Tường)현 토탕(Thổ Tang) 시장에서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3일 전부터 1,000곳이 넘는 점포가 갑작스럽게 문을 닫으면서, '북부 최대의 상권'이라 불리던 이 지역은 한순간에 정적이 감돌았다.

img src="베트남_세금_개편.jpg"alt"베트남 세금 개편으로 영세 점포 문 닫음"
토탕 시장을 따라 이어지는 304번 지방도로에 있는 여러 상점들이 동시에 문을 닫았다 / 사진: 득 황

현장의 불안감과 상인들의 증언

《VietNamNet》 취재진에 따르면, 이 같은 집단 휴업의 배경에는 정부의 세금·유통 단속 강화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다. 현지 도매상인 응우옌 비엣 아(Nguyễn Việt A, 응우옌 비엣 아)에 따르면, 최근 지방 당국의 세금 고지 방식 변화와 출처 증명 없는 물품에 대한 단속 예고로 인해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문을 닫고 있다는 것이다.

 

토탕 시장은 일반적으로 원가에 가깝게 대량으로 판매하는 ‘박리다매’ 방식으로 운영되며, 영세 제조업체에서 직접 생산된 비포장 제품(예: 비닐봉지, 플라스틱 컵 등) 과 농산물을 주요 품목으로 유통해왔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 상당수가 정식 세금계산서나 출처증명서가 없는 ‘무서류 상품’ 으로 분류될 수 있어, 단속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세금 제도 전환도 혼란 부채질

또 다른 상인인 티 씨(C.)는 "그동안 한 달에 약 30만 동(약 1만7천 원)을 정액 세금(세금 할당제)으로 납부해 왔는데, 이번에 정부가 이를 실제 매출 기반 세금 납부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해 혼란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매출 기반 과세로 전환되면, 전자 계산기 및 국세청 연동 시스템 설치 의무가 부과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운영비 상승과 회계 부담이 현실적인 문제로 떠오른다.

 

지방정부의 '강력 단속 예고'

이번 상황은 빈뜨엉 현 인민위원회(UBND)의 단속 예고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5월 23일부터 6월 15일까지, 지방 정부는 밀수, 위조상품, 상표권 침해 등 불법 유통행위 근절을 목표로 '집중 단속 캠페인' 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세금 탈루, 불법 유통, 미등록 영업 등 다양한 형태의 상행위가 집중적으로 조사될 예정이라 상인들의 불안감이 더욱 증폭된 것이다.

 

토탕 시장의 경제적 비중은?

토탕 시장은 1,000여 개 이상의 상점이 몰려 있으며, 연간 유통 총매출만 2조 동 (약 1,060 억 원) 에 달한다. 이는 빈뜨엉현 전체 산업생산 가치의 약 80% 에 해당할 정도로 경제적 비중이 매우 큰 상권이다. 이 때문에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s://vietnamnet.vn/nghin-cua-hang-cho-tho-tang-dong-cua-bat-ngo-ly-do-phia-sau-240582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