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9
미국이 베트남 수출품에 대해 최대 46%에 이르는 고율 관세를 예고하면서, 베트남 최대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시는 성장률 8.5% 목표 달성이 위협받고 있다. 2025년 4월 9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미국의 새 관세 정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과학 심포지엄을 열고, 정부·전문가·기업 대표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관세는 협상의 무기… 베트남에 ‘초기 충격’ 주려는 미국 전략”
미국 인디애나대 쩐 응옥 아잉(Trần Ngọc Anh) 교수는 "미국은 더 이상 외교적 협력을 전제로 한 무역이 아닌, 자국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전략적으로 관세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46%라는 수치는 일종의 협상용 ‘선제타격’일 수 있으며, 베트남이 무역 협상에서 양보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평가했다.
호찌민시가 직면한 세 가지 시나리오
쩐 민 후이 부(Trương Minh Huy Vũ) 호찌민시 개발연구원 부원장은 미국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세 가지 관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 현재 수준(46%) 유지
- 부분적 인하 (20~30%)
- 크게 인하 (10~15%)
이에 따라, 시는 다음과 같은 대응 전략을 제안했다:
- 미국과의 쌍방향 협상 패키지: 수출품의 원산지 투명성 확보, 미국 기업의 첨단기술 투자 유도, 수입 다변화 확대를 포함한 패키지 합의 필요
- 대체 수출 시장 확대: EU (특히 독일, 스페인, 폴란드), RCEP, CPTPP 참여국, 중동 CEPA·VIFTA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 FTA 적극 활용 및 간접 수출 루트 개발: 멕시코, 캐나다 등 미국-Mexico-캐나다 협정(USMCA) 을 통한 간접 수출 경로 개척
전문가들: “국내 공급망과 자립 역량 강화도 병행해야”
부 킨 하잉 (Vũ Kinh Hạnh) 베트남 고품질 제품기업협회 회장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국가의 명확한 정책 방향 제시가 필수적”이라며, 자국산 제품과 내수시장 보호, 그리고 국가와 기업 간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전은 기회다”… 정부와 기업의 공동 대응 선언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응우옌 반 득(Nguyễn Văn Được) 은 “글로벌 공급망 충격에 대비해 반드시 정책적 대응과 민관 협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당이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또 람 총비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해 ‘0% 관세’를 요청했다”며 정부의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끝으로 그는 “호찌민시는 기업들과 함께 어려움을 돌파하고, 새로운 시장 확장을 위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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