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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대 규모 ‘케타민 제조공장’ 적발…1.4톤 제조한 외국인 마약조직, 땅 주인도 확인

보다비엣 : 베트남을 보다 2025. 3. 29. 14:37

2025/03/29

2025년 3월 28일 저녁, 베트남 중남부 해안도시 냐짱시(Nha Trang)의 빈르엉(Vĩnh Lương) 지역에서 적발된 대규모 케타민(ketamin) 불법 제조공장과 관련해, 당국이 해당 부지를 임대한 토지 소유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규모 케타민 제조 공장이 위치한 지역은 단 하나의 진입로만 있는 외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 사진: 쑤언 응옥

 이 마약 제조 공장은 1,000㎡ 이상 규모로, 산비탈과 공동묘지 인근의 외진 지역에 세워졌으며, 무허가 건축물로 밝혀졌습니다. 현장 조사에 착수한 빈르엉 지방정부는 관련 임대 계약서 및 토지 사용 내역을 확보해 나짱시 인민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행정 위반에 대한 처리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번 사건은 베트남 역사상 가장 대규모의 마약 제조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3월 22일 새벽, 베트남 공안부 마약범죄수사국(C04) 은 약 200명의 인력을 투입해 3개 거점을 동시에 급습했습니다. 이 작전에서 총 1.4톤의 고순도 케타민과 약 80톤의 화학 원료가 압수되었습니다.

 

체포된 인원은 총 11명으로, 중국 국적 4명, 대만(중국) 국적 3명, 베트남인 4명이 포함되었으며, 조직의 우두머리는 대만 국적의 쯩 쑤언 민(Trương Xuân Minh, 51세) 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2021년 베트남에 입국하여 '열대어 사업자'라는 위장 신분으로 활동하며 마약 제조 사업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쯩 쑤언 민은 현지 베트남인 공범 도안 반 흥(Đoàn Văn Hùng, 42세) 과 손잡고 빈르엉 지역의 외진 부지를 임차해 공장을 세웠고, 이후 약 3km 떨어진 두 번째 부지 300㎡ 규모의 장소도 임대하여 원료와 장비를 분산시켜 운영했습니다.

이들은 제조 과정을 두 단계로 나눠 감시를 피하려 했으며, 한 방향으로만 진입 가능한 지형 특성을 이용해 외부 접근을 최소화했습니다.

 

그러나 공안 당국은 오랜 기간의 은밀한 감시 끝에 199Đ’라는 이름의 특별 수사 전담반을 조직, 공장을 일망타진했습니다.

현재 제조공장이 위치한 모든 부지는 24시간 경찰 통제하에 봉쇄되고 있으며, 관련 피의자들과 토지 소유자들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마약 범죄를 넘어, 외국인 마약조직의 베트남 내 활동 확장, 부동산 거래를 통한 위장 사업, 그리고 지방 정부의 토지·건축관리 허점 등 다양한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어, 향후 관련 법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