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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에서도 불타오른 지드래곤의 미딘 공연, 감동과 아쉬움이 교차한 밤

보다비엣 : 베트남을 보다 2025. 6. 23. 00:17

2025/06/22

6월 21일 밤,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형 K-팝 공연 K-Star Spark In Vietnam - Mega Concert 2025는 비로 인해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관객과 아티스트 모두가 뜨겁게 호흡한 무대였다. G-Dragon(지드래곤), CL, DPR IAN, Tempest, tripleS 등 한류 스타들이 총출동한 이번 공연은 4만 석 이상을 채운 관객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특히 G-Dragon이 무대에 등장한 순간, 하늘을 가릴 정도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수많은 팬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공연이 끝나고 지드래곤이 무대 뒤로 퇴장한 뒤에도, 아쉬움에 떠나지 못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젊고 활기찼지만 아쉬움도 컸던 공연

 

tripleS가 공연의 문을 열었지만, 24인조 중 8명만 무대에 올랐으며, 그중 베트남계 대만인 혼혈 멤버 니엔(Nien) 이 특히 주목받았다. Tempest는 ‘Can’t Stop Shining’, ‘Bang’, 그리고 베트남 곡 ‘Sóng tình’ 커버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무대는 LED 조명과 스크린 연출이 돋보였지만, 초반 음향 문제로 인해 아티스트들의 보컬이 잘 들리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다. 후반부에서야 음향이 개선되며 몰입감을 되찾았다.

 

베트남 가수 Quang Hùng MasterD는 흰색 아오자이를 입고 대나무 피리로 무대를 시작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대로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많았다. 비전문 MC였던 니엔과 한빈(응오 응옥 흥) 의 진행은 다소 어색했고, 통역 부재로 TripleS 등 아티스트들과의 교감이 부족했다. 한 관객은 “아이돌이 뭐라 말했는지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보안 인력이 허술해 한 관객이 G-Dragon에게 돌진할 뻔한 사건도 있었다.

 

무대를 장악한 CL과 G-Dragon

 

DPR IAN은 ‘So Beautiful’, ‘Mood’, ‘Don’t Go Insane’ 등으로 R&B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했고, 브레이크댄스와 기타 퍼포먼스로 다재다능한 면모를 뽐냈다. 이어 무대에 오른 CL은 ‘Hello Bitches’, ‘Let It’, ‘SPICY’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며 “무대 장악력의 여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G-Dragon은 ‘Crooked’, ‘Crayon’, ‘Power’, ‘Home Sweet Home’ 등을 연이어 부르며 관객을 열광시켰다.

화려한 분홍색 헤어와 레이어드 패션은 그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드러냈으며, 플레이백(AR) 사용이 많았지만 특유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했다.

 

폭우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감동의 밤

 

이번 공연은 개별 콘서트가 아닌 합동 K-팝 무대였기에 일부 완성도 측면에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모든 아티스트의 열정과 프로페셔널함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악천후 속에서도 끝까지 무대를 지켜낸 팬들과 아티스트들 모두가 만들어낸 ‘불타오른 밤’이었다.

 

출처 : https://znews.vn/tiec-nuoi-o-dem-nhac-co-g-dragon-tai-my-dinh-post156272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