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Pullman 호텔 1 억 불 불법 도박 사건. 한국인이 운영.
2025/07/06
총 1억 6백만 달러 (약 140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건이 벌어진 하노이 Pullman 호텔 내 King Club 운영권과 관련해, 실제 실소유주가 누구였는지를 두고 주요 인물 간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베트남 최고인민검찰원(VKSND Tối cao) 은 최근 피고인 140명에 대해 기소장을 발표했다. 피고인 중에는 외국인, 전직 성급 부지사, 연예인, 의사, 고위 임원 등 다양한 인사가 포함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의 중심에는 호찌민시에 본사를 둔 'Việt Hải Đăng'(비엣 하이 당)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자 게임(카지노 유사) 운영 허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한 지점인 King Club이 하노이 Pullman 호텔 1층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이곳에 불법적으로 베트남 국민이 출입하여 도박에 참여한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다.
조사 과정에서 King Club 전 운영자 응우옌 딘 럼(Nguyễn Đình Lâm) 은, 보 반 홍(Võ Văn Hồng) 이 실질적 소유주이며 자신과 쩐 반 롱(Trần Văn Long) 은 명의만 빌려준 것이라 진술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홍이 직접 한국 국적자 김인성(Kim In Sung) 이 대표로 있는 HS Development Vietnam과 계약을 지시했으며, 그 계약을 통해 King Club에서 불법 운영이 이루어졌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쩐 반 롱은 “Việt Hải Đăng을 직접 매입해 운영한 것은 자신과 럼이며, 보 반 홍은 자문 역할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보 반 홍 또한 법적 소유나 계약 관여, 수익 수령 등은 없었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검찰은 보 반 홍에 대한 다른 증거가 없어 형사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실질적 대표는 쩐 반 롱과 응우옌 딘 럼, 그리고
2022년부터 King Club을 운영한 판 쯔엉 지앙(Phan Trường Giang) 으로 확인됐다.
King Club은 명목상 외국인 전용이지만, 실질적으로 베트남인에게도 입장과 도박을 허용한 점이 드러났다. 특히 한국인 김인성이 대표인 HS사는 전면적인 운영권을 확보했고, 수익도 100% 보유하는 조건이었다.
놀라운 것은 이 불법 도박에 베트남 연예인과 공직자들도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다.
- 가수 응우옌 테 부(Nguyễn Thế Vũ) 는 약 4.3백만 달러를 116차례 도박에 사용했으며,
- 전 푸토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호 다이 중(Hồ Đại Dũng) 은 무려 700만 달러를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은 카지노 운영권을 빌미로 한 무등록 도박, 자금 흐름 불투명, 외국인 명의 악용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향후 베트남 사법 시스템, 카지노 관련 규제 전반에 대한 검토와 개혁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