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美 시스코에 ‘반도체·AI 인재 10만 명’ 양성 요청… 훈련센터 유치 제안
2025/06/25
6월 25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선도자 연례회의’ 참석 중인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는 미국 IT기업 시스코(Cisco) 및 Insignia Ventures Partners와의 연쇄 회동을 통해 반도체·AI 인재 양성 및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반도체·AI 인재 10만 명 양성 요청… 디지털 문해력 운동도 제안
총리는 Cisco의 아시아태평양 회장 데이브 웨스트(Dave West) 를 접견하고, 향후 5년간 베트남 내 반도체 및 AI 인재 10만 명 양성 프로그램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AI 응용, 디지털 전환, 사이버보안 분야의 연구개발(R&D) 및 훈련센터 설립을 위한 협업 논의를 위해 베트남 방문을 제안했다.
Cisco는 2022년부터 베트남에서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해 왔으며, 현재 Cisco의 글로벌 생산량 중 30%를 베트남이 담당하고 있다.
총리는 Cisco에 대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 협력방안을 제안했다:
- 반도체, AI, 네트워크 보안 분야 훈련센터 설립
- Viettel, CMC 등 베트남 IT 대기업 및 과학기술부와의 협력
- ‘디지털 문맹 퇴치(Bình dân học vụ số)’ 운동을 위한 자료 공유 및 기술 지원
- 미국 내 파트너사와의 연결 및 베트남 투자 확대
Insignia VC에 “베트남 전용 펀드 만들어 달라” 요청
같은 날, 총리는 싱가포르계 벤처캐피털 Insignia Ventures Partners의 CEO 탄 잉란(Tan Yinglan) 을 만나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총리는 다음과 같은 기대를 전했다:
-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등 베트남이 지정한 11개 전략 기술 분야에 투자
- 국제금융센터 건설 프로젝트에도 참여 제안
- 베트남 전용 펀드 설립 및 정책 자문 협력
Insignia VC는 2017년 설립된 기술 전문 VC로,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Logivan, Finhay, Edmicro 등 다수의 베트남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이번 일련의 행보는 베트남 정부가 2024~2025년을 ‘디지털 전환 기반 다지기’의 전략적 기점으로 보고,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AI 분야의 인재 확보를 국가적 아젠다로 삼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Cisco와 같은 글로벌 IT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Insignia VC를 통해 자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고도화하려는 이중 전략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