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디지털경제·그린경제 분야에서 베트남 투자 확대 독려
2025/06/24
2025년 6월 24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신흥 글로벌 리더 연차회의(WEF Thiên Tân)’에 참석 중인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리창(李强, Lý Cường)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리창 총리는 중국이 베트남과의 전략적 연계 강화를 적극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AI(인공지능), 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 차세대 5G, 위성 응용 분야에 중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 현지 민생에 직접 혜택을 주는 원조 사업도 가속화하겠다고 약속했다.
AI 분야 협력 강조… 중국, 베트남을 전략적 기술 파트너로 인식
중국은 최근 AI와 디지털 산업 전반에서 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리창 총리의 발언은 중국 기업들이 베트남을 AI 산업의 생산 및 테스트 거점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팜 민 찐 총리도 이에 화답하며, 기술 혁신, 과학, 의료, 문화, 체육, 관광, 항공 분야에서 상징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양국이 함께 참여하는 철도 프로젝트 3건(대표적으로 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 노선) 의 착공을 올해 12월 내 시작하기를 희망하며 우대금융·기술이전·인력양성 등의 지원을 중국에 요청했다.
또한 스마트 통관 시스템 구축, 농산물 수입 확대, 전력망 연계, 국경경제협력 시범지역 개발 등도 협력 의제로 제시되었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합의 도출
두 정상은 남중국해(동해)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고위급 공동인식 및 양국 간 기본지침 합의에 따라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팜 총리는 ASEAN과 함께 실질적인 남중국해 행동규칙(COC) 을 조속히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베트남, BRICS와의 협력도 본격화
리창 총리는 베트남이 BRICS와의 협력국으로 참여한 것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양국이 지역·국제 다자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 간 경제·기술 협력 확대, 특히 AI 및 전략산업 협력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며, 베트남의 대외경제 다변화와 기술 현대화 전략에 긍정적인 동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