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콘텐츠 통제 시급… 베트남, Veo3 열풍 속 가짜 영상 우려 급증
2025/06/08
최근 Google DeepMind가 선보인 AI 영상 생성 기술 Veo3가 베트남 SNS를 강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영상의 현실감이 지나치게 높아 ‘진짜-가짜’ 구분이 어려워지는 현상이 사회적 우려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콘텐츠 오용 가능성, 사이버 범죄 악용, 저작권 및 직업 보호에 대한 법적 공백을 지적하며, AI 콘텐츠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제와 라벨링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영상’… 정보 왜곡과 명예훼손 위험
Veo3는 기존 AI 영상 생성기술과 달리, 이미지, 음향, 대사, 배경음까지 완벽하게 동기화해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한 이용자는 “시장 상인이 손님과 대화하는 영상이 너무 생생해서 진짜인 줄 알았다”고 전하며, 실제로 “노인 여성이 계란을 부치는 장면”이 담긴 8초짜리 AI 영상이 260만 회 이상의 조회수, 10만 건이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술력은 부정적 파장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한 시민은 “AI가 만든 영상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만약 범죄자가 이를 이용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증거 조작을 한다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Veo3, 베트남에서 우회 사용 급증… ‘VPN·공유 계정’ 악용 사례도
현재 Veo3는 Google AI Ultra 월 249.99달러 요금제를 통해 미국 내 사용자에게만 정식 제공되고 있으나, 베트남에서는 VPN을 통해 IP를 미국으로 변경하거나 미국 계정을 구매하는 등의 우회 접속이 활발합니다. 심지어 SNS에는 ‘Veo3 접속 방법’이나 ‘AI 계정 판매’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으며, 가격은 20만~30만 동 (약 1만원~1.5만원)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비공식 경로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사기 위험, 데이터 유출, 계정 도용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AI 콘텐츠의 법적 책임과 라벨링 의무 필요
OneAds Digital의 창립자 레 홍 득(Ông Lê Hồng Đức)은 “AI가 생성한 영상이나 음성 콘텐츠가 직접 상업적 활용이 가능할 정도로 고도화되었지만, 현재 법 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별도의 AI 콘텐츠 법률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아래와 같은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 사용자에게 생성 가능한 AI 콘텐츠 범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공
-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대한 표기 의무화 (라벨링)
- 잘못된 정보 유포 시 형사 책임 및 손해배상 제도 도입
또한 정보보안 전문가들은 “Veo3 같은 기술은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산업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며, AI가 만든 창작물에 대한 지식재산권 기준 마련과 창작자의 권익 보호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베트남에서 AI 콘텐츠, 특히 Veo3의 급속한 확산은 새로운 창작의 기회를 열었지만, 법적 규제 미비, 사이버 위험, 콘텐츠 윤리에 대한 경계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정부와 기업, 사용자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기술을 건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조속한 법제화가 요구됩니다.
출처 : https://cafef.vn/cap-bach-kiem-soat-noi-dung-ai-188250608162535249.c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