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에스토니아 '디지털 정부 상징' e-Estonia 센터 방문… 디지털 전환 협력 모색
2025/06/06
2025년 6월 6일(현지시간), 유럽을 순방 중인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 위치한 e-Estonia 센터를 방문했다. 해당 기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디지털 정부 모델의 상징으로 불린다.
에스토니아 디지털 정부의 핵심 인프라 ‘X-Road’
이날 e-Estonia 센터 측은 에스토니아의 디지털 인프라와 정책을 총리와 베트남 고위급 대표단에게 상세히 소개했다.
‘X-Road’는 분산형 데이터 연동 플랫폼으로, 1,000개 이상의 정부·민간 기관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모든 정보는 암호화·기록·추적이 가능하며, 이 시스템 덕분에 에스토니아는 99%의 공공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자 신분증(e-ID)과 디지털 시민
에스토니아 국민은 전자 서명이 포함된 전자 신분증을 통해 세금 신고, 투표, 계약, 은행 계좌 개설 등 대부분의 행정 절차를 온라인에서 수 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실질적인 디지털 시민권의 기반이다.
e-Residency: 전 세계인을 위한 디지털 창업 허브
또한 e-Estonia 센터는 외국인이 에스토니아의 디지털 거주자(e-Resident) 로 등록하여 원격으로 회사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는 ‘e-Residency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는 전 세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의 대표 사례다.
디지털 교육·보건·사법 분야 전환 사례 공유
베트남 대표단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 전자 건강기록, 전자 처방전, 전자 재판 시스템 등 교육, 보건, 사법 분야의 디지털 혁신 사례도 청취했다.
AI, 그린 디지털 전환과 국제 협력 확대 계획
앞으로 e-Estonia는 AI와 공공 데이터 거버넌스, 지속가능한 디지털 전환, 민주주의와 공간 기술의 접목 등을 주제로 한 디지털 미래 전략을 개발하고 있으며, OECD, EU, UNDP 등 다자기구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 정부가 자국의 디지털 행정 및 공공 서비스 혁신을 위한 모델로 에스토니아의 경험을 벤치마킹하고, 양국 간 디지털 정부 협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