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국제 불꽃놀이 축제 2025 개막… 아시아 대표 문화축제로 도약
2025/05/31
2025년 5월 31일 밤, 베트남 다낭시의 한강(Hàn River) 강변에서 ‘다낭 국제 불꽃놀이 축제(DIFF) 2025’가 성대한 개막을 알렸다. 이번 축제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문화·관광 이벤트 중 하나로,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축제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았다.
개막식에는 응우옌 득 하이(Nguyễn Đức Hải) 국회 부의장, 쩐 꽝 프엉(Trần Quang Phương) 국회 부의장 겸 상장(Thượng tướng), 레 떤 떠이(Lê Tấn Tới) 중장 등 베트남 중앙당 및 다낭시 지도부 인사가 대거 참석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다채로운 문화의 향연, ‘빛의 교감’으로 물들인 밤
올해 DIFF는 ‘문화의 정수(Tinh hoa văn hóa)’를 주제로 6월 21일부터 7월 12일까지 총 6회의 불꽃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개막 당일은 주최 도시인 다낭(베트남)과 전년도 우승팀인 핀란드 JoHo Pyro 팀이 첫 경연을 펼쳤다.
다낭시 레 쯩 찐(Lê Trung Chinh) 인민위원장은 “DIFF는 단순한 불꽃놀이를 넘어 다낭을 아시아 대표 이벤트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할 핵심 자산”이라며, 이번 축제가 베트남 남부 해방 및 다낭 해방 50주년을 기념하는 중요한 문화적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AR 기술 접목… 60만㎡ 규모의 ‘스마트 축제’ 실현
DIFF 2025의 또 하나의 주목할 점은 AR(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대규모 실외 콘텐츠다. ‘Sun Paradise Land’ 앱을 통해 스마트폰을 들면 한강 위에 참파탑, 고래신앙, 전통무용 등이 떠오르는 몰입형 체험이 가능하며, 이는 축제 공간 약 60만㎡를 커버하며 베트남 AR 콘텐츠 역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불꽃으로 전한 문화의 언어 – 베트남과 핀란드의 ‘빛의 대화’
개막 무대에 나선 다낭 팀은 20분간 5,000여 발의 불꽃을 선보이며, 베트남 전통음악과 세계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서사적 퍼포먼스를 구성했다. 특히 ‘봉주르 베트남’, ‘빛의 도시’, ‘영광’ 등의 곡과 함께 펼쳐진 오행산(Ngũ Hành Sơn)의 장면은 관중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핀란드의 JoHo Pyro 팀은 북유럽의 자연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노르딕 라이트(Nordic Lights)’를 테마로, 팝·록부터 감성적인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활용한 정교한 불꽃 연출을 선보였다. 물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불꽃과 오로라를 연상케 하는 녹색·보라색·분홍빛의 피날레는 핀란드 특유의 ‘차가운 감성’을 생생히 전했다.
놀라운 장면은 핀란드 팀이 베트남 민요 ‘Vũ trụ cò bay(우주에 나는 왜가리)’를 삽입해 현지 관객의 열렬한 호응을 얻은 순간이었다. 이는 국제 축제에서 문화 상호존중의 가치를 보여준 감동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
다낭, 축제를 넘어 아시아 문화 허브로 도약 중
DIFF 2025는 불꽃 기술뿐 아니라 문화, 감성, 기술이 융합된 복합 콘텐츠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다낭은 이 축제를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이벤트 도시로 성장하고자 하며,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