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가수 굿즈 판매 이후 1년이 지나도록 제품 배송 안 해 팬들 항의
2025/05/31
베트남 가수 잭(Jack) 과 소속사 J97 Entertainment가 공식 라이트스틱 Fireflies Light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베트남 국영 방송국 VTV는 새벽에 곧바로 반박 증거를 공개하며 사태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논란은 2024년 하반기에 시작된 공식 굿즈 판매 이후 약 1년이 지나도록 제품이 배송되지 않으면서 불만이 폭발한 것에서 비롯됐다. VTV는 5월 30일 낮 뉴스 프로그램 'Chuyển động 24h'를 통해, 3,600개 라이트스틱의 선주문 판매로 약 36억 동 (약 2억 8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지적하며 잭 측의 침묵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J97 Entertainment는 30일 밤 공식 팬페이지를 통해 "해당 라이트스틱은 현재 해외에서 생산 중이며, 지연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제품 판매에 있어 사기나 팬들의 신뢰를 이용한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하며, 환불을 원하는 팬은 이메일로 요청하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기다려주는 팬들에게는 사은품을 함께 제공할 계획도 덧붙였다.
또한 회사 측은 “3,600개는 예정 수량이며, 수익 36억 동에 대한 출처는 알 수 없다. 언론이 관련 당사자의 입장을 확인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VTV는 31일 새벽, 잭 소속사 측과의 통화 녹취를 포함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기자 측이 보도 전 잭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어떠한 언론 매체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정황이 담겨 있었다. VTV 측은 “회사 측이 정보를 제공하겠다면 언제든지 추가 취재와 보도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팬들은 여전히 잭을 지지하고 있지만, SNS 상에서는 조롱과 비판 댓글이 확산 중이다. “1년 넘게 못 만드는 라이트스틱이 세계적 기술이라도 들어갔냐”, “VTV 보도 없었으면 사과도 안 했을 것”, “환불은 기본 아니냐”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베트남 연예계의 팬덤 상거래 투명성과 연예인 책임 문제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