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MZ 들의 음악 콘서트 패션 센스...
2025/05/26
2025년 5월 26일 저녁, 하노이 미딘 체육관(Cung điền kinh Mỹ Đình)에서 열린 가수 SOOBIN의 첫 단독 콘서트는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젊은 팬들의 열정과 창의력이 폭발한 패션 퍼레이드의 장이 되었다.
웨딩드레스, 바나나 복장, 수제 코스튬까지…
수천 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이색 복장으로 단연 시선을 사로잡은 건 결혼식 드레스를 입은 팬들과 바나나로 변신한 청춘들이었다. 팬 미 르엉 (Mỹ Lương) 은 “SOOBIN을 처음 만난 날 입었던 드레스를 다시 꺼냈다”며, 이번 콘서트는 “마치 결혼식 같은 순간”이라 표현했다.
또 다른 팬 프엉 린(Phương Linh) 과 민 아잉(Minh Ánh) 은 스스로 만든 바나나 복장을 입고 등장, “SOOBIN이 무대 위로 불러주길 기대하며 정성을 담아 만들었다”고 말했다.
직접 재단한 헌정 의상도 등장
틱톡에서 48만 팔로워를 보유한 응우옌 푸엉 남(Phương Nam) 은 SOOBIN의 무대 의상을 본떠 300만 동 (약 17만 원) 상당의 수제 복장을 착용하고 나타났다. 그는 “이 의상은 상업적 목적이 아닌, 오직 팬심을 담은 것”이라며 팬으로서의 진심을 전했다.
콘서트는 하나의 ‘SNS 감성 전시회’
포토존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거나,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중한 기억을 남기려는 팬들도 많았다. 청순한 스타일, 글리터룩, Y2K풍 등 다양한 패션은 콘서트를 하나의 소셜 미디어 전시회처럼 만들었다.
특히 옷차림 하나하나에는 팬 개인의 이야기와 감정이 녹아 있었고, SOOBIN을 향한 애정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All-rounder"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이번 공연은 SOOBIN의 다재다능함뿐 아니라 팬들의 다양성과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낸 축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