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형 유통사 AEON, 2030년까지 베트남에 대형 매장 100개 목표
2025/05/06
일본 최대 유통기업 AEON(이온) 이 2030년까지 베트남에 대형 매장(종합쇼핑몰 및 슈퍼 슈퍼마켓)을 총 100개로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현재 12개에서 8배 가까이 늘리는 것으로, AEON은 이로써 태국의 Central 그룹 등 경쟁사를 따돌리겠다는 전략입니다.

AEON 베트남 사업을 총괄하다 최근 AEON Retail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루사와 야스유키(Yasuyuki Furusawa) 는 “경쟁에서 이기려면 베트남에 100개의 종합 쇼핑몰과 슈퍼 슈퍼마켓(super-supermarkets)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AEON의 슈퍼 슈퍼마켓은 식료품과 뷰티, 푸드코트 등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결합한 복합형 대형 매장입니다.
이온은 대형 매장뿐만 아니라 중소형 식료품 매장도 전국 200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2025년 2월 기준 AEON은 베트남에서:
- 종합쇼핑몰(GMS) 12개 (이 중 3개는 슈퍼 슈퍼마켓),
- 일반 슈퍼마켓 36개(Citimart 포함)
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5년간 크게 늘어날 예정입니다.
후루사와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베트남은 일본 다음으로 중요한 전략시장”이라며 지난 10년간 베트남에 총 15억 달러(약 2조 원)를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AEON Mall은 2024년 베트남에서 173억 엔 (약 1,600 억 원)의 매출, 42.3억 엔 (약 410억 원) 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동남아시아 중 최고의 실적,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시장으로 성장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매출은 중국의 4분의 1에 불과했지만, 이익은 중국보다 단 10.7% 낮은 수준으로, 수익성 면에서는 매우 우수한 성과를 냈습니다.
2024년 베트남 전체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4,920조 동(약 260 조 원) 에 달했고,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의 베트남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베트남에 진출한 일본 기업 중 60% 이상이 흑자를 기록했으며, 56%는 향후 1~2년 내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JETRO 하노이 사무소 오자사 하루히코(Ozasa Haruhiko) 대표는 “이는 ASEAN 내 최고 수준의 확장 계획 비율로, 베트남이 가장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임을 나타낸다”고 말했습니다.